기사 메일전송
노 대통령 “북한 잘못된 행동 않게 대화와 설득”
  • 정경훈
  • 등록 2006-07-15 09:08:00

기사수정
  • 미 개신교 목회자 워렌 목사 접견…미국의 협조 당부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남은 임기 동안의 역점과제는) 남북 간의 평화와 안정의 정착, 제도화”라며 “이 문제를 푸는 데는 미국 정부와 국민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개신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릭 워렌 새들백교회 목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세계 평화와 한국 교회의 발전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환담했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안정화시키는 목표를 갖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 미국이 과거 어떤 경우에도 침략의지를 표현한 적이 없는 한국을 동북아 평화의 포스트로 삼게 되면 동북아 평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렌 목사는 자신도 무력행사를 반대해왔고 한국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한다는 뜻을 표시한 후 “어떤 나라든 위협이나 두려움을 느낄 때 공격적 행동을 하게 된다며 남북한이 계속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북한의 불안을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해소해줘야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우리 국민에게 평화의 메시지 전파해 달라”노 대통령은 워렌 목사에게 “갈등과 대립, 분열의 역사를 안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해주고, 미국의 지도자들과 국민들에게 한국이 처해있는 상황과 입장을 잘 이해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불신과 대립을 넘어서지 않으면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풀 수 없기 때문에 관용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워렌 목사는 자신의 아시아투어 목적이 평화라며 13개국을 순방하며 세계가 직면한 빈곤과 질병의 퇴치, 그리고 문맹퇴치를 위한 교육, 소신 있는 지도자의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주의는 정부와 기업, 종교란 세 개의 다리를 갖고 잇는 탁자로써 주체가 각각의 고유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민주주의가 흔들리게 된다”고 강조하고 “정부와 기업, 종교가 상호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한국 교회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해왔다고”고 답했다. 이날 환담에서 워렌 목사는 자신의 가전제품 대부분이 한국산이라며 “지난 74년 방한 때에 비해 한국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을 축하하고 한국이 아시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또 “노 대통령의 어렵고 힘든 인생역정이 대통령을 현재의 자리로 이끈 것 같다"며 "진정한 지도자는 소신에 따라 행동하며 인기에 영합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렌 목사는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 접견이 이뤄진 데 대해 사의를 표시한 후 세가지 인사말씀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원렌 목사가 전한 세 가지 인사말은 △첫째 9월(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 뵙기를 기대한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인사말 △둘째 각하를 사랑하고 각하를 위해 기도하는 미 국민들의 인사 △셋째 상암경기장에 모인 10만 신도들이 각하를 위해 드린 기도다. 노 대통령은 이에 “워렌 목사의 한국 방문은 한국교회와 신도들에게 큰 축복”이라며 “청와대까지 방문해주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워렌 목사 초청 콘퍼런스 준비위원장인 오정현 서초동 ‘사랑의 교회’ 목사와 김장환 극동방송 사장 등이 배석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4.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5.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