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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새만금 방조제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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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6-04-22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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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대역사…물막이 공사가 끝나던 순간 현장 스케치 -정한수 새만금사업단장-
21일 오전 새만금방조제의 공사현장에는 거대한 덤프트럭들의 쉼없는 기계음이 시끄럽게 울어댔음에도 주변에는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방조제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인 가력도 방면 물막이 공사가 끝을 향해 치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연결 방조제 양쪽 끝에서 10초 간격으로 덤프트럭들이 돌망태와 돌멩이, 토사를 순차적으로 퍼부었다. 굴착기들은 거대한 돌멩이와 토사를 적절한 위치를 찾아 바다에 밀어 넣으면 하얀 포말이 높이 치솟았고, 조금씩 방조제 미연결 구간이 좁혀져 가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양쪽 방조제 간의 간격이 점점 좁혀지자 외해(外海)에서 내해(內海)로 흐르는 바닷물의 유속은 마치 시위라도 하듯 더욱 거세졌다. 드디어 돌멩이와 토사가 마지막 빈 공간을 메우자 주변에 몰려있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연결과 동시에 대기하고 있던 박흥수 농림부장관과 한국농촌공사 안종운 사장이 군산쪽에서, 강현욱 전북도지사와 시공사인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이 부안쪽에서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최종 연결지점에서 만나 악수를 했다. 이로써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세계 최장 33㎞ 방조제가 최종적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공사 착공 15년 만이다. 온갖 우여곡절을 끝에 맛보는 완성이라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금세 방조제 안쪽은 잔잔한 호수로 변해 있었다. 이곳은 앞으로 여의도 면적 140배에 달하는 8500만 평의 토지와 10억 톤의 수자원을 보유한 담수호로 새로운 모습을 드러낼 것이었다. 1991년 11월 시작된 방조제 공사는 시화호 오염과 환경단체의 소송제기 등으로 인해 무려 4년 7개월이나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3월 16일 환경단체와의 지루한 법정공방이 대법원 판결로 일단락되면서 공사는 제기됐지만, 연중 유속이 제일 안정적인 4월 24일까지 물막이 공사를 끝내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시공방법을 총동원하면서 피말리는 전쟁을 치뤄야 했다. 초당 7m 정도의 빠른 바닷물에 맞서 2개 구간(신시도, 가력도)에서 동시에 바다를 가르는 공사는 간척사상 유례없는 난공사였다. 36일 동안의 끝막이 공사 기간 동안 국내에 20대 뿐인 35톤 덤프트럭 중 가용 가능한 16대를 비롯한 7392대의 육상장비, 바지선 등 618대의 해상장비가 동원됐다. 새만금방조제의 마지막 물막이 공사가 끝나자 박홍수 농림부장관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들이 환호하며 이어진 방조제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날 새만금방조제가 성공적으로 연결됐지만, 이후에도 연말까지 그간의 공사구간에 대한 보강공사를 계속 해야 하고 내년에는 방조제 위 도로개설을 할 예정이어서 완전히 마무리됐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새만금방조제의 마지막 물막이 완공 의미는 적지 않다. 우선 좁은 국토와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우리나라에게 가장 필요한 토지자원을 공급할 수 있는 점이다. 또 유엔에서 분류한 아시아 유일의 물부족 국가인 우리에게 새만금 담수호를 통해 조성될 연간 10억 톤의 수자원은 물부족 사태에 대한 훌륭한 대비책을 마련하게 됐다. 갯벌 훼손과 환경오염 문제로 4년 7개월 동안 새만금방조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이것을 단순히 손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수질문제 해결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나서 투자확대를 이끌어낸 것은 사업중단이라는 위기의 산물이다. 이제 새만금방조제 공사로 얻게 될 간척지를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 또 어떻게 하면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것인가 하는 방안을 찾는 과제가 남아 있다. 개발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친환경적 개발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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