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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조현아 선전포고...‘남매의 난’ 본격화
  • 안남훈
  • 등록 2019-12-24 11: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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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SBS뉴스 캡처]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작고 한지 8개월. “가족이 협력해 사이좋게 회사를 이끌라”는 유지가 무색하게 한진가(家)에서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의 난’이 시작됐다.


23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조원태 대표이사는 가족 공동 경영이라는 아버지의 유훈을 버리고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관심이 없는 독단 경영을 일삼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실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이후 이렇다 할 보직을 다시 갖지 못했다. 지난해 3월엔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돌아왔지만 막냇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컵갑질’ 논란으로 한 달 만에 다시 물러났다.


그간 조 전 부사장을 제약했던 법적 문제가 거의 일단락된 것을 계기로 조 전 부사장이 경영 복귀 행보를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런데 단순한 복귀를 넘어 아예 공동 경영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날 입장문에서 법률대리인이 “향후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한 내용이 주목된다. 조 회장 측이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KCGI를 포함한 외부 주요 주주와도 합세할 수 있다는 일종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 사장이 대주주로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주주를 포섭하면 얼마든지 재선을 막을 수 있다.


이에 조 회장 측도 선친 유지보다는 기업가치 제고가 먼저라며 회사 경영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맞섰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늦게 입장문을 내고 “조 전 회장 작고 이후 그룹 경영진과 임직원은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및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것이 곧 조 전 회장의 간절한 소망이자 유훈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경영은 회사법 등 관련 법규와 주주총회, 이사회 등 절차에 의거하여 행사되어야 한다. 중요한 시점에 금번 논란으로 회사 경영의 안정을 해치고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재계는 이번 '경영권 싸움'이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전무가 손에 키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두 사람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0.00% 급등한 채 마감했다. 한진(7.89%), 대한항공(4.68%), 진에어(4.11%) 등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우선주인 한진칼우와 대한항공우는 각각 상한가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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