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연결의 기적, 고흥~여수 5대 교량 개통
전라남도 고흥군과 여수시를 잇는 5개의 대형 다리와 연결 도로가 2020년 완전 개통됐다.
이 구간은 기존 84km를 돌아가야 했지만, 다리 개통으로 이동 거리가 30km로 줄고 소요 시간은 5~10분 내외로 단축됐다.
공사에는 16년과 5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폭풍우와 거센 물살 속에서 현대 토목 기술의 정수가 구현됐다.
도로 개통으로 ...
▲ 사진=KBS뉴스영상캡쳐겨울철새 가창오리의 주요 서식지인 전남 영암호다. 며칠 전까지 이곳에 머물던 대규모 무리는 현재 자취를 감췄다.
영암호는 수면이 넓고 수심이 깊어 가창오리 수십만 마리가 군집을 이뤄 머물기 좋은 환경이다. 그러나 최근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해지면서 가창오리 무리는 북쪽에 위치한 금강호로 이동했다.
무안공항에서 영암호는 남쪽으로 약 40km, 금강호는 북쪽으로 약 140km 떨어져 있다. 가창오리의 비행 속도는 최대 시속 100km로, 약 2시간이면 200km를 이동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무안공항 상공을 오가는 것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참사 당일에도 가창오리들이 먹이 활동을 마친 뒤 무안공항 인근을 비행하다 여객기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철새의 활동 범위는 광범위하지만, 정부가 제시한 조류 관리 범위는 공항 반경 13km에 그친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조류 충돌의 90% 이상이 집중되는 구역이라는 이유로, 국제기구 권고에 따라 해당 범위 내 관리만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항 내에는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중·장거리 구간에서는 드론과 레이더를 활용해 조류를 탐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기준대로라면 공항에서 수십에서 수백 km 떨어진 서식지에서 날아오는 가창오리와 같은 철새는 관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또 조류 레이더는 새의 이동 자체만 탐지할 수 있을 뿐, 어떤 조류가 어떤 방식으로 사고를 유발하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워 예방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항 주변의 대규모 철새 서식지와 주요 비행 경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체계적인 관리 대책도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아울러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무안공항 둔덕의 설치 경위 역시 아직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