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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몽골 자원 결합 ‘에너지 윈-윈’
  • 김만춘
  • 등록 2006-05-09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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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국 정상회담, ‘선린우호협력 동반자관계’ 구축 합의
지난 1999년 '상호보완적 협력관계’에 합의했던 한국과 몽골이 8일 정치와 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우호와 협력을 통해 상호 공동이익을 도모해 나가는 ‘선린우호협력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과 울란바토르 시내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선린우호협력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 정부·의회·정당 등의 고위인사 교류를 계속 확대해 나가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외교부 간 협력, 조정체제를 보다 확대하고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 몽골에 경제발전분야 전문가 파견 약속이날 회담에서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며, 현재 수립 중인 ‘몽골 개발을 위한 2021년 종합계획’을 양국 간 경제개발협력과 연계해 조정해나가기를 희망했다. 노 대통령은 몽골의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의 경제발전분야 전문가들을 파견하겠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몽골 측의 경제협력개발기금(EDCF) 차관 지원요청과 관련해서는 울란바토르 시내 지능형 교통신호체계 교체 사업과 긴급구난체제 구축사업에 대한 EDCF 차관 지원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몽골 측은 또 IT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을 희망한다고 피력했고, 한국 측은 관세와 우정·행정분야의 기술 제공, 그리고 전문가 양성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특히 △몽골의 천연자원과 한국의 기술·자본을 결합한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 △몽골의 사회간접자본 개발 지원을 위한 건설·플랜트 협력 △몽골의 지식기반 국가건설 지원을 위한 IT협력 △몽골의 광활한 토지와 한국의 기술을 결합한 농업분야 협력 등 미래지향적인 부문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의 협의 채널을 구축키로 했다. 양국은 또 △황사·사막화 방지를 위한 환경분야 협력 △조류 인플루엔자와 기타 전염병 예방·확산방지를 위한 보건·위생 분야 협력 △교육 학술 문화 체육분야 교류 협력 확대 △고고학 등 역사 분야 공동발굴과 연구 확대 △청소년을 비롯한 인적 교류 확대 △양국 영사문제 관련 회의 정례 개최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한국은 이외에도 몽골 학생을 위한 한국정부의 장학생수 확대와 IT·전문기술인력 연수 확대를 희망하는 몽골 측의 제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몽골이 민주주의 개혁을 꾸준히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의 지원이 몽골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앞으로도 몽골의 민주주의 발전과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경제개발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 몽골과 경제협력 지속…몽골, 남북관계 진전 기대엥흐바야르 대통령은 또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평화, 그리고 공동번영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남북한 관계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진전돼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북핵문제는 지난해 9월 제4차 6자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원만하게 해결되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제적 수준에서 비핵 지위를 제도화하기 위한 몽골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 같은 노력이 비확산 체제를 강화하고 동북아와 여타지역으로의 신뢰 구축에 기여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몽골은 한국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호의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한국 측은 향후 몽골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몽골 유력 일간지 ‘어드린소닌’과 ‘주니 메떼’와의 8일자 인터뷰를 통해 “몽골은 우리와 문화, 인종, 언어 등 많은 분야에서 유사해 한국 국민들이 친밀감을 갖고 있는 국가이며 동북아 경제협력을 위해서도 중요한 파트너”라며 “몽골의 잠재력과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경제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북아 화해와 협력 위해 과거사 문제 해결 필요”노 대통령은 특히 독도문제를 의식한 듯 동북아지역의 협력·발전 문제에 대해 “동북아가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의 역사에서 비롯된 과거사 문제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며 “우선 동북아 각국이 상호신뢰와 공존공영의 차원에서 지역 협력과 화합의 장애요인들을 적극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드린소닌’ 등 몽골 주요 신문들은 노 대통령의 몽골 방문 소식 등을 1면 머리기사로 크게 다뤘으며, 방송은 노 대통령의 몽골 도착을 ‘뉴스 속보’로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몽골 방문 사흘째인 9일 미예곰빈 엥흐볼드 총리·첸드 냠도르지 국회의장 등을 면담하고, 문화행사를 참관한 뒤 몽골 거주 교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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