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태일은 모두가 존경 사회통합 구심점으로”
  • 문권철
  • 등록 2004-11-12 01:39:00

기사수정
  • 경남대 정성기 교수 주장
사회통합의 구심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절이다. 노사, 계층, 세대 간 갈등이 한국사회를 혼돈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런데 전태일 정신을 휴머니즘의 상징으로, 한국의 사회통합적 자산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연구가 이뤄져 관심을 모은다. 13일은 전태일(1948∼1970)의 34주기다.경남대 정성기(경제무역학부)교수는 지난 6일 국민대에서 열린 ‘2004사회경제학계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전태일, 전태일의 사람들, 한국사회:사회통합적 노사관계와 사회 구성을 위한 시론’이란 논문에서, “전태일은 오늘날 노동계, 진보세력 등 특정집단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남녀노소, 빈부귀천 모두에게 존중받는 역사적 인물”이라며, 따라서 전태일은 “심각한 분열·소외·갈등 속의 한국사회를 통합하고 구성하는 계기로서의 큰 잠재적·현실적 힘이 있는 사회 역사적 자산”이라고 주장했다.정 교수는 전태일 또는 그의 정신에 영향을 받은 각계 사람들을 분류하고, 이를 통해 전태일 정신의 사회통합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 교수는 먼저 ‘전태일의 사람들’이 정계와 정부, 언론·출판계, 학계와 교육계, 종교계 등이 폭넓게 존재해 왔음에 주목한다. 예컨대 정계와 정부에서 보면, 현재 여·야와 진보·보수적 성향을 막론하고 김영삼,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정·관(政·官)계로 진출한 인물들 중 상당수를 꼽을 수 있다. 하다못해 대표적인 정통 보수정객인 이철승도 전태일에 대해 “그는 독재와 배고픔에 대한 항거로 살신성인함으로써 역사에 기여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노동계에서는 최근 보수적인 한국노총이 조직적으로 전태일 정신 계승의 대열에 합류했다. 언론계에서도 진보적 신문만이 아니라 보수신문까지 전태일에 대해 우호적이며, 학계·종교계에서도 개혁적·혁명적 성향의 진보적 인사들만이 아니라 보수적 인사로 불리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전태일에 관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어린이 위인전에 오르는 것은 전태일 정신이 과거 저항적 성격을 넘어, 노동계급 내부와 사회 전체적 통합력을 갖게 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정 교수는 개인 전태일의 이러한 사회구성력, 사회 대통합력은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박정희와 김대중, 노무현 등 지도자들의 사회통합력이 얼마나 빈약한지, 혹은 이들이 얼마나 사회 분열의 역기능을 갖고 있는지 비교해 보면 그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고 설명한다.그는 “전태일 사후의 ‘전태일의 사람들’을 통해 전태일 개인은 물론 개인 존재 일반에 대한 원자론적 개인주의와 ‘개인과 사회’의 이분법을 넘어서 사회구성·통합으로 가는 실마리를 찾는 하나의 시도로서 이 문제제기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족통일울산협의회, 2026년 현충탑 참배 및 신년인사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울산광역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지난 24일(토),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울산 대공원 내 현충탑 참배를 거행하며 2026년 새해 민간 통일운동의 닻을 올렸습니다.이날 행사에는 이정민 회장을 비롯하여 회원 및 청년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배는 이정민 회장의 분향을 시작으로 초등학생 및 중학생...
  2. “사랑을 담아 만든 떡으로 따뜻함을 나눠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 성안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인숙)와 성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송정훈), 떡마루 성안점(대표 최방우)이 1월 29일 오전 11시 성안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사랑나눔 냉장고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랑나눔 냉장고는 개인 및 단체가 기부한 식품과 공산품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
  3. 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 중구지회, 2026년 정기총회 및 안보 결의대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 중구지회(회장 박만동)가 1월 29일 오전 11시 중구보훈복지회관 대강당에서 2026년 정기총회 및 안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상육 중구 부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지역 보훈단체장 및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
  4. 울산중구가족센터, 국제결혼가족 자녀 대상 ‘다(多)그루 공부방’학습 지원 프로그램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중구가족센터(센터장 서선자)가 국제결혼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다(多)그루 공부방’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多)그루 공부방’은 국제결혼가족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국제결혼가족 자녀의 기초 학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울산중구가족센터는 오는 2월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5. 췌장암 생존 비밀 ‘ULK1’ 단백질 규명…치료 가능성 제시 국내 연구진이 췌장관선암(PDAC) 세포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이유로 자가포식을 조절하는 단백질 ULK1을 규명했다. ULK1은 암세포가 스스로 일부를 분해해 에너지와 재료로 재활용하게 하는 핵심 조절자 역할을 한다. 마우스 모델에서 ULK1 기능을 차단하자 암세포 성장 속도가 감소하고, 면역억제 환경이 약화되며 항암 면역세포 활성은 .
  6. 중구, 3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 시행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 김영길)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오는 3월 1일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를 시행한다.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업종은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동반 가능한 반려동물은 개, 고양이로 제한된다.  반려...
  7.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 선우시장 민원 현장 점검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이 중구 남외동 선우시장 인근 40년 이상 노후된 주상복합건물의 외벽 낙하 사고 우려 현장을 찾아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문희성 의원은 29일 중구 남외동 385 일원 선우시장을 찾아 인근 노후 주상복합건물에서 발생하는 외벽마감재의 낙하 위험 현장을 점검했다. 선우시장 인근에 위치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