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충남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농장에서 방역망이 이미 한 달 전 뚫렸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 농장은 지난달 24일 처음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역학조사 결과 그보다 한 달 앞선 10월 9일 폐사한 돼지 역시 ASF에 감염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폐사가 잇따르자 농장주는 민간기관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일반 질병이 검출되면서 별도의 의심 신고를 하지 않았다. 방심이 겹치며 충남 지역 초기 방역망이 사실상 무력화된 셈이다.
발병 시점이 한 달 이상 앞당겨지면서 정밀검사 대상 농장이 기존 100곳에서 500곳으로 확대됐지만, 현재까지는 추가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SF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느린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농가에 지속적인 예찰을 당부했다.
한편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통상 2월이면 잦아들던 발생이 올해는 6월까지 이어졌고, 겨울철 시작도 지난해보다 6주 빠르게 찾아왔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서로 다른 3종의 혈청형이 확인되면서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양돈에 이어 가금류까지 위험 신호가 이어지면서, 올겨울 가축전염병 확산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