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필리핀 정부, 납치사건 후 근로자 파견 금지령
  • 최문한
  • 등록 2004-07-16 01:51:00

기사수정
알자지라는 무장단체가 필리핀인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모습이 든 비디오를 방영했다. 필리핀 정부는 바그다드에서 필리핀인 1명이 납치된 뒤, 자국 근로자들의 이라크 추가 파견을 일체 금지했다. 바그다드 주재 필리핀 대사관 관계자는 목요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에 본거지를 둔 필리핀 운전사가 바그다드에서 운전하던 중 납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자지라는 수요일, 사우디 회사 직원으로 이라크에서 근무하고 있던 필리핀 남자 1명을 납치했다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 단체는 필리핀 정부가 72시간 내에 이라크에서 필리핀 군대를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필리핀 노동장관은 이날 필리핀 근로자 추가 파견 일체 금지령을 내렸다. 현재, 4천명에 달하는 필리핀 민간인들이 이라크 주재 미군 기지에서 요리사나 정비사 등으로 근무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본국 귀환 의사가 있는 근로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금지령은 계약직으로 이라크에 가서 일하는 근로자들에 적용되는 것일 뿐, 필리핀 정부는 납치범들의 요구사항인 필리핀 군대 철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목요일 열린 필리핀 내각회의에서는 필리핀인 피랍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미국의 맹방인 필리핀은 미국의 이라크 점령 초기 1백여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했다. 현재는 50명이 넘는 필리핀 병력이 이라크에서 유엔의 위임을 받은 미 주도의 다국적군 일원으로 이라크 임시정부를 도와 이라크 안보에 힘쓰고 있다. 무장단체가 보낸 비디오를 보면, 인질로 보이는 한 남자가 복면을 한 3명의 납치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납치범들은 자신들을 이라크 이슬람군 산하 '할레드 빈 알 왈리드 군'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에 대한 정보는 즉각 입수되지 않았다. 인질의 신원이나 이 남자의 고용주 측에 대한 정보도 입수되지 않았다. 하지만, 납치범들은 인질의 신분증과 함께 그들이 이미 살해했다고 주장한 이라크 보안군의 총기 소지 허가증을 보여줬다. 길버토 애수크 필리핀 외무부 대변인은 "바그다드 주재 필리핀 대리대사와 함께 일을 처리할 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중동 특사인 로이 시마투 대사는 상황 조사를 위해 목요일 오후 이라크로 출발했다. 필리핀 정부는 그동안 좌파 정치인들로부터 이라크 철수 압력을 받아왔으며, 지난 4월 아로요 대통령은 소규모 재건 병력 철수를 고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7.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