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문화유산 답사 연합회(회장 현혜정)에서는 경술국치(옛 한일합방) 100주년과 91주년 삼일절을 맞아 일제의 문화재 훼손의 현장인 서삼릉 비공개 구역을 답사하는 뜻있는 교육 행사를 펼쳤다.
이날 문화재 답사를 실시한 서삼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서삼릉 내 비공개 구역으로서 1920년대부터 1945년 해방까지 일제에 의해 끝없이 문화재 훼손이 이루어져 조선왕릉 중 가장 큰 아픔을 겪은 곳이다.
특히 일제에 의해 전국 각지에서 모아진 태실(胎室)은 겉모습은 물론 태실 속까지 도굴하여 태항아리를 바꿔치기 하는 등 문화재 수탈의 대표적인 된 곳이다.
이외에도 서울 인근에 있던 수많은 세자, 후궁, 공주, 왕자, 옹주 등의 묘소도 강제로 옮겨 그 모습도 크게 훼손하였는데 그 숫자가 태실과 합치면 총 100여기가 넘는다.
일제는 태실의 조선 태조의 태실비와 세종대왕, 정조대왕의 태실비에는 일제의 년호인 소화를 표기하고 날일(日) 자 모양의 담장을 쌓는 일제의 만행이 있었으나 10년 전 우리정부가 이 담장은 제거 했다.
이곳 서삼릉 비공개 지역에는 이외에도 조선조 제 12대 인종대왕과 인성왕후 박씨의 능인 효릉(孝陵)과 연산군의 모친(母親)인 폐비 윤씨의 회묘, 소현세자의 무덤인 소경원도 자리해 있다.
서삼릉은 해방 후에도 훼손이 이루어져 총 면적이 약 120여만 평에서 현재는 약 6만여 평이 남아 있고 이중 절반가량은 비공개 지역으로 남아 있다.
삼일절 답사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 총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배부한 태극기를 들고 고양 올레길을 따라 원당역, 행주기씨 유적, 배다리 술 박물관, 서삼릉 비공개구역, 스카우트 훈련원을 답사 했다.
이날 답사 교육을 담당한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은 “경술국치 100주년과 삼일절 91주년을 맞아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나라사랑과 민족의식을 높이기 위해 계획 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삼일절의 의미를 알고 조국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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