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진주혁신도시 '공룡 발자국 암초' 만났다
  • 강지훈
  • 등록 2011-08-10 12:19:00

기사수정
  • 문화재청, 호탄동 현장 조사…결과따라 공사차질 우려

내년 완공을 눈앞에 둔 진주혁신도시 건설공사가 공룡 발자국(본보 8일자 1면 보도)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혁신도시 관계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9일 오후2시께, 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진주시 호탄동 혁신도시 건설현장에는 10여 명의 문화재청 위원들이 찾아 현장실사를 벌였다.

이들은 30여 분 가까이 현장을 둘러 본 뒤, 취재진과의 접촉을 일절 차단한 채 현장을 떠났다.
현장조사에 나선 위원들은 국책사업인 혁신도시 조성 현장이라는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 한 듯, 언론과의 접촉은 일절 피했다. 현장을 조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한 위원은 “개별적으로 위원들이 답하기는 곤란하다. 위원들이 모여 논의를 거친 뒤 문화재청의 공식 입장이 나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이미 공사가 한창 진행된 혁신도시 건설공사가 문화재 지정으로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역정서를 의식한 듯 현장조사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시행사인 경남도개발공사측도 말을 아꼈다. 문화재청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현재로써는 알수 없는 만큼 섣불리 예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룡발자국이 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사업차질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극도로 긴장한 모습으로 현장조사를 지켜봤다.

현재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생활거주지역으로 공동, 단독 주택이 들어설 택지지역으로 알려져, 만약 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각종 건축행위 제한 등의 제약으로 분양 계약 해지 등의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개발공사 측은 사업부지 내 적정 장소에 이전 복원해 전시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위원들의 현장조사에는 시행사인 경남도개발공사, 진주시 관계자, 취재기자들이 대거 몰려 큰 관심을 나타냈다. 현재까지 발견된 익룡의 발자국은 총 545개. 그밖에 새 발자국 화석 642개와 육식공룡의 발자국도 화석도 67개가 발견됐다.

하지만 추가적인 발굴로 더 늘어날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장설명에 나선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조사단장 김경수 교수는 “지난 3월에 첫 발견 이후 태풍과 장마가 잇따라 오면서 상태가 나빠진 화석도 있지만, 대체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번 익룡발자국 발견에 대해 “경남지역에는 이제껏 익룡발자국이 하동 화력발전소 채석장 등지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되었는데, 보행렬이 이렇게 뚜렷하고 길게 나타난 화석은 상당히 드물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보행흔적은 물론, 새발자국과 공룡발자국이 함께 혼재해 있어, 공룡과 익룡의 공동생활, 행동양식 등의 습성연구와 보행 특성을 연구할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익룡발자국이 발견된 지층은 진주층으로 불리는 암석지대로, 약 1억1000만년 전에서 1억 2000만 년 전 정도에 형성된 걸로 추정했다.김 교수는 “연대는 전기백악기에 해당 되는 것으로, 발견된 발자국의 밀집도 등을 보면 당시에 이 지역에 많은 공룡이 살았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혁신도시 건설 공사는 LH, 경남도개발공사, 진주시가 공동시행사로 지난 2007년 준공에 나서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경남개발공사가 맡은 혁신도시 부지는 수용인구 1만3038명(4499세대)으로 4795억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전체 50%가 넘는 순조로운 공정률을 보이며 조성중에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2. 반짝이는 아기별 아역 배우 이민아 [뉴스21일간=임정훈]아역 배우 이민아가 드라마와 영화, 광고,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이민아는 2017년 5월 8일생으로, 키 120cm, 몸무게 23kg이며 첼로와 피아노를 특기로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작품과 촬영 현장을 경험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다.그는 드라마 북극성,.
  3. 가온누리봉사대, ‘사랑의 군고구마’ 11번째 모금행사 개최 가온누리 봉사대[뉴스21일간=임정훈]가온누리봉사대(회장 이선미)는 오는 2025년 12월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일산해수욕장 공연장 일원에서 ‘사랑의 군고구마’ 열한 번째 모금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랑이란 장작과 봉사라는 군고구마로 희망이라는 열매를 위하여’라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모금된 수익금은 지역 내 이웃을 ..
  4. 민족통일울산협의회, ‘청년통일토크쇼’ 성료… 미래 세대와 평화통일 공감대 넓힌다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울산광역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지난 20일, 지역 청년들의 평화통일 의식을 고취하고 미래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청년통일토크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청년들이 통일 문제의 주체로 거듭나고, 민간 차원의 통일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
  5. 민족통일울산광역시협의회, 2025년 송년회 개최… ‘정부포상 대기록’ 달성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울산광역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지난 20일 성안동 왕콩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민간통일운동에 헌신한 임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송년회를 개최했다. 울산협의회는 올해 이정민 회장의 리더십 아래 총 29개의 통일·안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1월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초등학생 통일교육 및 퀴즈...
  6. 12월 청소년송년파티[해나기] 성료 동구청소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20일, 동구청소년센터는 연말을 맞아 ‘청소년송년파티[해나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동아리 콘서트와 다채로운 체험이 진행되었다. 청소년동아리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푸드코트’와 ‘Music Live Station’, 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 및 명덕생활문화센터 타로동아리와 연...
  7. “우유 한 잔으로 이웃 안부 챙기며 고독사 예방해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 반구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봉식)와 반구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순원), 한국야쿠르트 병영점(점장 강선구)이 12월 19일 오전 9시 30분 반구2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반가운 반구우유 배달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가운 반구우유 배달지원사업’은 반구2동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