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진주 을 선거구 야권단일 강병기 후보와 무소속 강갑중 후보가 우여곡절끝에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25일 강병기측, 강갑중 후보에 따르면 양 후보는 24~25일 여론조사를 통해 이르면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후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2곳에 의뢰해 총 2000명을 대상으로 ARS 및 전화면접의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주 단일화협상 결렬을 놓고 서로간에 책임 공방을 벌였던 양 후보는 지난 22일 오후 양측의 실무대리인간 접촉을 갖고, 23일 오후 1시 단일화 방식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문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양 후보는 현역 김재경 의원의 8년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지난 16일 강병기, 강갑중 후보는 첫 만남을 가졌고 17일 실무 대리인이 협상을 통해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한 여론조사를 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강갑중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자가 많은 자신에게 불리하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서신으로 보내왔다. 그 서신에는 후보등록 이전인 21일까지 후보단일화를 완료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18일 양측 대리인은 ▲후보등록전 후보단일화 완료 ▲100% 여론조사 ▲김재경후보 지지자 제외 ▲대표경력 기제 등 합의서 안을 교환하고 합의를 마쳤다. 오후 11시에 양 후보가 만나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약속했지만 강갑중 후보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강갑중 후보가 아무런 연락이 없자 강병기 후보는 19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합의이행을 공식적으로 촉구하고 최종 답변시한을 20일 낮 12시로 통보했다. 또 다시 강갑중 후보로 부터 아무런 답변이 없자 강병기 후보는 2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더이상 단일화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 과정에서 양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협상결렬의 책임을 두고 상대측을 맹비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념과 성향, 지지층이 전혀 다른 후보들이 특정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하는 것은 정치명분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후보단일화가 성공하더라도 보수 성향의 표심이 야권후보에게 옮겨갈지, 야권 지지자들이 여권성향의 후보에게 표를 찍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는 반응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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