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한밤중 멧돼지가 도심을 유유히 활보하다가 아파트 단지까지 내려왔고, 80대 노인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멧돼지는 이후 포획됐다.
멧돼지는 평소 사람을 피해 다니지만, 먹이가 부족해지는 늦가을에는 도심과 등산로까지 활동 반경이 확대된다. 특히 환경 보전이 잘 돼 멧돼지 서식 밀도가 높은 국립공원에서는 멧돼지를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의 경우 지난해 기준 서식 밀도가 전국 평균보다 70% 이상 높다.
북한산성 코스 초입 등 탐방로 주변에서는 멧돼지가 나무에 몸을 비빈 흔적이 쉽게 발견된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 내 멧돼지 출몰 가능성이 높은 구간을 정리한 안전지도를 제작했다.
공단은 지형과 서식 환경, 과거 출몰 지점 등을 AI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북한산성 코스와 우이암 코스 등 4개 탐방로에서 출몰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안전지도는 탐방로 입구에서 받을 수 있으며, ‘탐방 알리미’ 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향후 다른 국립공원을 대상으로도 AI 기반 안전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