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원주시에 소재하는 원주강원감영 원주우체국청사부지(사적 제439호)에 대한 발굴조사를 2012년 5월 15일부터 동년 7월 24일까지 실시한다.
본 조사는 사적 제 439호인 원주강원감영의 원주우체국청사 부지 하부에 잔존할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감영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학술적 연구와 함께 원주 강원감영의 정비·복원사업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江原監營은 朝鮮 1395년부터 八道制度가 폐지된 1895년(高宗 32년)까지 약 500년 동안 강원도 내 26개 府·牧·郡·縣을 관할하였던 명실상부한 강원도의 중심 관청이다. 강원감영에 대한 문헌기록을 대략적으로 종합해 보면, 감영의 규모는 1750년대에는 총 31棟 509間이 존재하였으며 그 후 1830년(純祖 30년) 경에는 37동, 1875년(高宗 12년)에는 53동에 달하는 규모로 확대되면서 현재의 원주 시내 일대를 아울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후 6·25 동란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건물이 전소되어 지금은 宣化堂 및 布政樓, 靑雲堂 등의 건물을 중심으로 원주시 일산동 54-2번지 일대의 구역만 남아있다.
이미 2003년에 강원문화재연구소에서는 강원감영지의 북동편 구역을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고려말~조선초에서부터 근대에 들어 축조된 청운당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간 동안 감영의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건물지 유구와 인공연못인 방지의 호안석축 한쪽 끝단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감영건물의 유구가 현 감영지 밖으로도 연결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유적이 존재하였던 시간적 범위 뿐 아니라 그 공간적 범위까지 확대시킬 수 있는 실질적 근거자료를 마련한 바 있다.
강원문화재단부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원주우체국청사가 이전되어 청사가 들어서 있던 건물 하부를 중심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2003년 발굴조사당시 진행되지 못했던 방지의 추가조사와 조선시대를 거쳐 일본을 통해 새로운 자재의 사용과 서구기술이 도입되는 근대에 이르기까지 건물의 축조방식과 변화를 밝히고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문의: 강원도청 문화예술과 033-249-2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