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택시 '생존권보장' 총파업 버스ㆍ지하철 붐벼
  • jihee01
  • 등록 2012-06-20 10:21:00

기사수정
  • 전국 25만대 택시 운행 중단, 1시 서울광장 집회

택시업계가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20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 택시 노사는 이번 파업에 전국 250여개 회사 소속 법인택시와 16만5천여대인 개인택시 등 택시 25만대의 대부분이 동참했다며 택시산업 대중교통화와 LPG가격 인하 등 구제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출근길 시민들은 택시 파업소식에 버스와 지하철을 평소보다 많이 이용했으나 택시 파업 소식을 뒤늦게 접한 시민 일부는 지각 출근하기도 했다.

이미 이날 0시부터 대부분의 개인택시는 운행을 중단했고, 일부 법인 택시들은 새벽 4시께 교대 시간까지는 운행했으나 이후부터는 운행을 중단, 출근길 도로에서 택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평소 오전 6시30분께 반포동에서 택시로 광화문의 회사로 출근한다는 회사원 김모(45)씨는 "매일 출근시간이면 동네 사거리에 택시 5∼6대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엔 한 대도 없어 지하철을 탔다"고 말했다.

오전 7시께 용산에서 을지로까지 택시로 출근해온 회사원 강모(36)씨는 "택시 정류장에서 택시를 한참 기다려도 오지 않아 뒤늦게 버스를 타는 바람에 30분 지각했다"며 "회사까지 가는 동안 도심에서 택시가 한 대도 안 보여 파업을 진짜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출근길은 택시 파업으로 평소보다 버스와 지하철이 붐비긴 했지만 교통 당국의 비상수송대책 등으로 큰 혼란은 없었다.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김모(36)씨는 "택시가 없어서인지 평소보다 길이 덜 막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자정까지 파업이 계속될 예정인 것을 감안해 퇴근길을 서두르겠다는 시민이 많았다.

회사원 정모(50)씨는 "오늘 같은 날은 저녁 술자리가 길어지면 택시를 잡기가 어려울 것 같아 회식을 미뤘다"며 "지하철이나 버스가 많이 붐비기 전에 일찍 귀가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을 1시간씩 연장운행키로 했고 버스는 998회, 지하철은 255회 증회했다. 부산시는 버스 204대를 추가 투입하고 운행시간을 1시간 연장하며 지하철도 128회 증편했다.

코레일은 수도권 시민의 출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철도 9개 노선과 공항철도에서 전동열차를 추가 투입해 출근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 운행했다.

부산, 대구, 인천 등 지자체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택시가 운행할 수 있도록 부제를 해제하고 승용차 요일제도 해제했다.

택시 노사는 이날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2만여명이 참가하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법적ㆍ제도적 개혁을 촉구한다.

택시 노사는 미리 배포한 성명서에서 "택시 25만대가 여객 수송의 47%를 담당하고 있지만 택시 종사자 30만명과 가족 100만명은 사상 유례없는 경영난과 운전자 생계곤란을 겪고 있다"며 "100년 택시 역사상 초유의 택시운행 중단은 택시산업이 한계점에 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도시 택시운전사가 월 평균 120여만원의 임금을 받는 현실에서 LPG가격 폭등으로 25만∼30만원을 추가부담해야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택시 노사는 "정부와 국회가 택시단체들의 절박한 외침을 또다시 외면할 경우 10월 대규모 집회를 열고 12월에 총파업을 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2.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3.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4.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5.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6.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7. 동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7일 오후 2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역 인적안전망 활성화를 위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체육복을 읽는 아침’,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냐고 묻는 그대에게’ 등을 집필한 이원재 작가를 초청해 명예사회복지공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