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대통령, 6.25 참전국 순례 59년만에 마침표
  • jihee01
  • 등록 2012-06-25 10:09:00

기사수정
  • 李대통령 콜롬비아서 참전용사와 간담회..

만 59년이 흘렀다.

대한민국 국가원수가 6.25 한국전쟁 휴전 이후 참전국 16개국 모두를 직접 찾아가는 데 걸린 시간이다.

마침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찍었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콜롬비아를 방문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린 참전 우방들에 대한 사례 행보를 마무리했다.

특히 한국 시간으로 6.25 전쟁 발발 62주기를 하루 앞두고 중남미 국가중 유일하게 참전한 나라를 직접 찾은 점은 의미가 적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재임 기간 방문한 6.25 참전국은 13개국이다.

콜롬비아를 국빈방문한 이 대통령은 수도 보고타에서 참전기념탑에 헌화한 데 이어 시내 한 호텔로 참전용사와 가족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콜롬비아는 남미에서 가장 (많이) 피를 나눈 형제국가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드리고 우리 국민은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고 영원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마무리발언을 통해 참전용사인 카를로스 푸리뇨 씨의 82번째 생일을 직접 축하하고 생일 케이크도 전달했다.

그러자 푸리뇨 씨는 두 팔을 벌리며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에게 다가가 포옹을 하는 것으로 답례했다.

6.25 전쟁 영상물을 함께 시청하는 순서에서는 일부 노병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이날 만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자막으로 올라가자 큰 박수가 터졌다.

참전 용사와 가족들은 수교 50년 만에 처음 이뤄진 이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 한국전 참전의 의의를 기렸다.

라울 마르티네스 참전장교회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콜롬비아 방문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기여했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장성급 지휘관으로 참전한 알베르토 루이스 노보아 전 국방장관은 "당시 용사들은 참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열정과 성실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고 이 대통령이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번영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토레스 참전후손회 간사는 "당시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 안전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그런 모든 가치를 수호하려 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레스 간사는 이 대통령에게 참전후손회 명예시민증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 참전용사의 후손인 리나 마리아 베르가라(20) 씨는 "한국 젊은이들과 문화 등 제반 교류가 있었으면 한다"면서 "한국이 이룩한 눈부신 발전을 경험삼아 우리도 그런 사례를 배우고 한국이 기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저런 학생이 있는 한 콜롬비아의 미래는 밝다"면서 "양국의 젊은 세대가 교류하도록 정부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만찬에 참석한 어린이 6명에게 학용품, 가방, 모자 등을 선물한 뒤 볼에 입을 맞췄다.

현재 콜롬비아에서는 참전용사 장교회, 참전용사회(사병회), 참전용사 후손회, 참전용사 미망인회 등 4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2.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3.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4.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5.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6.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7.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