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최악의 불운' 류현진, 이대로라면 10승도 어렵다
  • jihee01
  • 등록 2012-07-02 11:13:00

기사수정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이 역대 최악의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일 대전KIA 전에서 7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팀의 1-2 패배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2승)째. 평균자책점 7위(3.07)와 탈삼진 1위(108개) 투수치고는 너무 가혹한 성적이다. 

류현진은 올해 13경기에 선발등판해 9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그런데 보통 퀄리티 스타트가 아니다. 9경기 중 8경기가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였다. 류현진보다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피칭이 많은 투수는 브랜든 나이트(넥센)와 더스틴 니퍼트(두산)로 나란히 9경기씩 던졌다. 이 9경기 성적은 나이트가 4승1패, 니퍼트가 7승2패. 그러나 류현진은 2승2패에 그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에도 노디시즌이 4경기나 된다. 

1일 KIA전 패배 후 한대화 감독은 "타선 득점 지원이 너무 없었다"고 했다. 실제로 류현진이 나오는 날 한화 타선은 지나치게 경직된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킨 13경기-85이닝 동안 한화 타선은 총 37득점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8득점·7득점을 지원받은 2경기를 제외하면 11경기·22득점으로 경기당 2득점. 무득점 3경기, 1득점 4경기, 2득점 2경기로 10경기가 2득점 이하였다. 

류현진에게 1점은 최소 실점점수였고, 2점은 노디시즌 또는 패배를 의미했다. 한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나오는 날 오히려 선수들이 더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팀 성적이 처져 있고,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커 보인다"고 했다. 류현진 뿐만 아니라 박찬호도 퀄리티 스타트한 6경기에서 2승4패로 패가 두 배 더 많다. 

수비 불안도 빼놓을 수 없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범타가 안타로 둔갑되고, 단타가 장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1일 KIA전에서 1회 안치홍의 내야 안타와 7회 이준호의 3루타가 딱 그랬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한화 수비의 기록된 실책은 7개. 그래도 류현진은 실점으로 연결시킨 건 한 번밖에 되지 않는다. 야수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불펜의 불안도 한 이유. 선발승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불펜에서 승리를 날린 경기가 2번 있었다. 데니 바티스타와 안승민이 한 번씩 류현진의 승리를 블론세이브로 날렸다. 불펜이 불안하다 보니 어떻게든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벌써 7월로 전체 일정의 절반을 넘겼지만 류현진의 승수는 고작 2승. 데뷔 후 처음있는 일이다. 벌써 50일째-6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이전에는 5경기 연속 무승이 3번 있었지만 6경기 연속 무승은 처음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10승 달성도 쉽지 않아졌다. 앞으로 한화는 64경기가 남아있는데 약 15차례 정도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류현진의 능력이라면 8승은 충분히 추가할 수 있지만 놓여진 상황이 쉽지 않다. 
 
역대 탈삼진 1위 투수가 10승을 거두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김시진 감독이 갖고 있는 역대 최소경기(186경기) 100승 기록도 앞으로 10경기에서 9승을 거둬야 타이가 가능한 상황이다. 모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이 너무 안 됐다. 우리팀이 3연전 중 2번 이긴다고 하면 류현진이 나오는 한 경기는 져주고 싶을 정도로 안쓰럽다"고 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동정'을 받을 만큼 류현진의 불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숨을 자아내게 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