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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냉장고는 냉(冷)창고…냉장고에 보관된 음식물 상당량, 먹지도 않고 그대로 버려져
  • jihee01
  • 등록 2012-07-09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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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가정에서 식재료를 보관할 때 냉장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보관중인 음식물 중 상당량은 먹지도 않고 그대로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 (사)자원순환사회연대와 공동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구별로 냉장고에 평균 34종의 음식물을 보관하고 있으며, 유통기한이 짧은 채소류는 12.5%, 과일류 5.7%, 냉동식품류는 4.1% 등이 그냥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 이 결과는 보관 중이던 음식물 중 조사 기간인 2주 동안 버려진 음식물만을 종류별로 계산한 것으로, 연간 버려지는 비율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

환경부는 실제 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 실태를 토대로 효과적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5월 3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 거주 100가구를 대상으로 가정에서 보관하는 음식물의 종류, 보관기간, 처리, 쓰레기 배출량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냉장고에 보관하는 음식물은 평균 34종으로 냉동식품이 9종으로 가장 많고 양념류, 반찬류, 채소류가 각 6종, 과일류가 3종, 기타 4종이다.

냉장고 내 보관기간은 냉동실에 보관하는 양념류가 155일로 가장 길었고, 냉동만두 등 가공식품은 33일, 반찬류가 18일이었으며, 최장 3년 동안 보관하고 있는 음식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에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는 이유는 냉장고 내 보관이 안심이 돼서(58명), 버리는 것이 아까워서(46명),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잊어버려서(40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제품의 포장단위가 커서(42명)라는 응답도 다수 나와 제품의 포장단위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복응답 기준)

음식물을 보관하다 버리는 이유로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구입해서(60명), 유통·소비기한을 알 수 없거나 넘겨서(59명)를 언급해 이와 관련된 제도개선이나 정책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여성의 경우 요리할 시간이 없어서(55명)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중복응답 기준)

이밖에, 버려지는 총 식재료 중 종류별 비율을 분석한 결과로는 냉동식품(26%), 채소류(25%)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냉동식품의 경우 보관하고 있는 종류와 양이 많고, 채소류는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중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선영 교수는 전문가들은 ‘리스테리아’와 같은 몇몇 병원성 세균은 냉장실 온도(4~5도)에서도 생육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냉동실은 영하 20도 이하로 미생물 번식은 어려우나 장시간 보관 시 식품의 변형과 영양소의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며 “위생과 영양을 고려할 때 냉장고 보관에 크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 : 냉장 온도에서 자라는 냉온성 세균으로 과일, 채소 등의 신선식품, 즉석 섭취식품, 우유 및 유제품 등에서 발견됨. 이 균에 오염된 식품을 냉장고에서 장기간 보관 시 높은 농도로 생육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음. 리스테리아에 의한 식중독은 발열 및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며, 임산부의 유산과 사산, 노약자 등의 면역이 약한 사람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음.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백화점, 대형 마트 등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정에서 낭비 없는 음식문화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냉장고 보관 식재료의 정보(구매일, 유통기한 등)를 적어 냉장고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에코 테이프)를 제작·배포해 음식물을 버리지 않고 제때 조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포장 제품 구매가 활성화 되도록 1~2인 가구용 제품을 모은 ‘싱글 코너’의 설치 방안을 대형 유통업체와 협의 중이며, 싱글 코너 운영 여부를 ‘녹색매장’ 지정기준에 포함해 싱글 코너 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녹색매장 : 친환경상품 판매장소를 설치·운영하는 점포 중 환경친화적인 시설 설치 및 운영으로 환경개선에 이바지하는 매장. 건축시설, 물류·차량 운영, 녹색제품 판매 및 포장 관리, 매장 운영 등 4개 부문 51개 항목의 ‘녹색매장 지정기준’을 만족(총 배점의 80%이상 획득)하는 매장을 의미하며(현재는 싱글코너 운영이 녹색매장 선정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음), 지정된 녹색매장에 대해서는 환경개선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 중

또한, 환경부는 식생활 패턴 변화를 유도해 간소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냉장고 정리 애플리케이션을 환경부 대표 앱으로 선정(6월)해 9월 보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앱은 식재료의 유통기한을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유통기한 도래 시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음식물 관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점, 집단 급식소에서는 식기·식판의 사이즈를 소형, 보통형 등으로 다양화하고, 음식의 칼로리 등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 건강을 고려한 음식문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문화 개선을 실천하는 모범업소에 ‘음식문화개선 선도 음식점’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인센티브 제공 방안 : 공공요금(상하수도요금, 음식물쓰레기 수수료 등) 감면, 포장 용기 등 물품 지원(식품진흥기금 활용), 생활쓰레기 봉투 지원 등

이외에 가정에서 자발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방안으로, 특정 가구의 쓰레기 발생량이 평균 발생량보다 많을 경우 관리비 고지서의 색상을 다르게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예 : 평균치 이상 발생 가구에는 붉은 색 표시 고지서 발급)

이와 함께 환경부는 그동안 추진해 온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이미 발생한 쓰레기는 최대한 자원화 하는 한편, 생활 속의 작은 실천 아이디어를 통해 음식문화를 개선함으로써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는 대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가정의 음식물 냉장고 보관 실태의 계절별 특성을 파악해 더욱 타당성 있는 정책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2년 중 쓰레기 배출실태 조사를 2회 추가로 시행할 계획이다.

※ 2010년 2월 관계부처 합동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2010~2012)’을 수립해 2012년까지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20% 저감을 목표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등 추진

※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20% 저감 시 5조원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고, 온실가스 연간 177만 톤 감소, 에너지 18억 kwh절약 등의 환경 개선 효과 발생

환경부 관계자는 “가족의 건강과 환경을 함께 고려하고 음식물쓰레기 발생량도 줄일 수 있도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등의 경제적 유인 정책과 함께 낭비 없는 음식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 식재료비의 증가 추세와 1~2인 가구 수의 증가로 소량단위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먹을 만큼만 장보기, 주기적인 냉장고 정리 등 환경과 가정 경제, 건강에 유익한 음식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이는 방법으로 ‘1~2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판매’를 가장 많이 언급(57명, 중복응답 기준)
 
문의: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김이광 사무관 02-2110-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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