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통영사건 아름아, 잘가라 "하늘에 가서 많이 많이 행복하라"
  • jihee01
  • 등록 2012-07-26 10:21:00

기사수정

25일 낮 경남 통영시 정량동 통영공설화장장. 아버지 한씨는 딸의 관을 붙든 채 눈물을 흘렸다. “내 딸 불쌍해서 어쩌노. 그렇게 같이 자고 싶어했는데, 내가 하늘나라 가면 꼭 끌어안고 같이 자 주마.” 관이 화장로에 들어가자 아버지는 “끄억 끄억” 통곡했다.

일주일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된 경남 통영의 초등학생 한아름(10)양의 시신이 화장되는 순간이다. 화장장은 유가족들의 울음바다가 됐다. 간소하게 차려진 제사상 옆에는 ‘아름아 저기 저 하늘나라에서는 많이 많이 행복하자’란 글귀가 붙은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오빠(20)는 동생이 좋아하던 음료수를 술 대신 제사상에 바쳤다. 한양의 시신은 한 줌 재로 변해 경북 포항 바닷가에 뿌려졌다. 아버지는 “아름이가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 유골을 봉안하지 않고 뿌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통영 적십자병원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유가족과 교사·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운구행렬은 산양읍 신전리의 한양 집과 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 장례식에 맞춰 학교를 방문한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미국은 성범죄자에게 몇백 년을 선고하는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례식을 지켜본 주민 신모(57)씨는 “전과 있는 사람이 이웃에 살았다는 게 불행이었다”며 “아름이를 지키지 못한 건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통영경찰서 유치인 보호실에선 한양을 살해한 김점덕(45)을 아내 띠엔랑(21·베트남)이 면회했다. 경찰의 면회 기록에 따르면 “애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아내의 물음에 그는 “혼자 살기 힘드니 애와 함께 시부모 집에 가 있어라”고 답했다. 그러곤 “시간이 지나면 조용해지니까 힘을 내라. 혼자서라도 살 수 있게 돈을 벌어라”고 당부했다. 10분간의 면회가 끝날 즈음 김은 “면회 자주 오고 편지도 써 달라”고 부탁했다.

 
면회 뒤 김은 불안한 듯 오후 내내 팔짱을 낀 채 유치인 보호실을 서성댔다. 보호실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확인한 장면이다. 그는 가끔 천장을 쳐다보거나 철퍼덕 주저앉았다 일어서기도 했다. 그는 검거된 이튿날인 23일까지 보호실 창살을 흔들고 괴성을 지르는 등 극도의 흥분 상태를 보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구치매안심센터,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에서 운영하는 중구치매안심센터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 수, 금요일마다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한다.    중구치매안심센터는 동(洞) 행정복지센터와 노인복지시설 등을 돌아가며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 △맞춤형 치매 상담 △치매 ...
  2. 중구, 2026년 1분기 현업근로자 안전보건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20일 오후 3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1분기 현업근로자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 제29조에 따른 법정 정기교육으로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하고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
  3. 중구,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 1기 활동 성과보고회 및 간담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20일 오전 11시 30분 지역의 한 식당에서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 1기 활동 성과보고회 및 활동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은 아이들이 익명으로 고민 사연을 보내면 따뜻한 위로와 조언이 담긴 손 편지 답장을 전달하고 나아가 맞춤형 도서를 ...
  4. 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50개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본부장 장혜경)가 2월 20일 오후 2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750만 원 상당의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50개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장혜경 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는 반찬류, 식용유, 칫솔, 치약, 비누 ...
  5. 슬도환경지킴이, 환경정화 봉사 및 용왕제 행사 개최 울산동구슬도환경지킴이[뉴스21일간=임정훈]슬도환경지킴이는 2월 21일 우수가 지나고 봄기운이 느껴지는 주말을 맞아 슬도 일원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과 함께 용왕제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슬도의 쾌적한 환경을 보전하고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1부와 2부,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먼저 오전 9시부터 9시 50분까.
  6. 보령서 ‘2026 만세보령머드배 JS컵 한국유소년 축구대회’ 개막 보령시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보령스포츠파크와 웅천체육공원이 유소년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모인 72개 유소년팀, 총 1,500명의 선수단은 연령대별(U12, U11)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치며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집중도 높은 운영을 위해 보령스포...
  7. 이스라엘, F‑35I 장거리 작전 능력 향상 장비 도입 이스라엘이 자국 공군이 운용하는 F‑35I ‘아디르’ 전투기에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면서 항속거리를 늘리는 연료탱크를 장착했다고 보도됐다. 이는 외부 연료 탱크를 장착해도 레이더 탐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로 알려졌다.이 기술적 변화는 이란과의 긴장 속에서 장거리 비행 능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보도에...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