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이 올레 비쇼프(독일)를 꺾고 4년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유도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김재범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올레 비쇼프를 꺾고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재범과 올레 비쇼프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만났다. 당시 김재범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왕기춘, 이원희가 버틴 -73kg급을 피해 -81kg급을 택하며 어렵게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김재범은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승에서 비쇼프에게 안다리걸기를 허용하며 다잡았던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김재범은 올레 비쇼프에게 4년 전 당했던 기술을 그대로 갚아줬다. 김재범은 올레 비쇼프를 힘과 기술 모두에서 압도하며 각종 기술을 시도한 끝에 안다리걸기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감격에 젖은 김재범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꼭 비쇼프와 다시 붙어보고 싶었는데 바람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범은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이원희 다음으로 유도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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