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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선공감 상여소리로 일본 위안부 피해자 넋을 달래다
  • 안홍필
  • 등록 2012-08-10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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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67주년을 앞둔 8월8일 고양시(시장 최성)의 대표적인 전통 장례의식의 하나인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 회다지 소리(이하 상여소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진혼제를 광화문 광장 및 일본대사관 일대에서 진행됐다.
 
전통문화제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진혼제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주최하고 고양문화원 및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회다지 소리 보존회가 주관했다.
 
김우규 (75세)상여 소리 보존회장은 “일본 제국주의 전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20만명에 달했지만 아직까지도 전쟁범죄 인정, 공식사과 등 아무런 진척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234분의 할머니 중 그 억울함을 위로받지 못하고 고인이 되신 172분의 넋을 달래기 위해 진혼제를 올리게 된 것이며, 진혼제를 향토문화재인 상여소리를 통해 풀어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상여소리 진혼제 행렬은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출발하여 광화문 광장에서 노제를 지낸 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전통 제례의 형식인 강신례, 초헌례, 아헌례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고, 진혼제를 본 일반시민들은 새로운 웅장하고 아름다운 퍼포먼스예술이라는 관람의견을 피력했다.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 회다지 소리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서 전해오는 전통 장례에 등장하는 상여소리, 회다지소리이다. 고양시에서 고유하게 전해오는 장례의식으로 지역의 향토성, 독특성, 보존성 등이 인정되어 지난 2010년 7월 고양시 향토 문화재 제 58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양의 토박이 문중인 대화동 김녕 김씨에서 오래전부터 전승되고 있는 선공감 상여, 회다지 소리는 조선시대에 선공감 관청의 감역 벼슬을 지낸 김성권의 장례식을 계승한 것으로 상여소리의 다양성 및 고양지역의 장례특징을 볼 수 있다는데서 그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양 김감역 상여소리의 행렬은 앞쪽에 방상씨, 요여 및 만장, 운아 등이 서고 40여명의 상여꾼이 상여를 매개 되는데 상여의 규모는 물론 그 화려함이 타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여소리와 함께 후반부에 등장하는 회다지 소리도 보존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회다지 소리는 시신을 땅속에 매장하면서 흙을 다지는 지경다지기 절차에 등장하는 소리로 고양지역에서는 자진방아타령, 양산도, 훨훠리 등 다양한 소리가 불리고 있다.
 
그동안 고양 선공감 상여, 회다지 소리는 2010년 독일에서 열린 비스바덴 카니발에 참가한 바 있고, 2011년에는 경기도 민속 예술제에 고양시 대표로 참가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전통 장례의식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고양의 고유소리를 전승보존하기 위하여 행주문화제에는 행주산성 일대에서 공연하고 정기적으로 호수공원 등에서 발표회를 펼치고 있다.
 
한편 최근 농촌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하여 상여소리에 참여하는 상여꾼 등 참여자 대부분의 연령층이 노인들로 구성되어 그 보존이 어려워 고양시에서는 시의 우수한 전통민속인 장례의식을 예술로 승화시킨 선공감 김감역 상여, 회다지 소리 보존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료 제공 : 교육문화국 문화예술과(담당자 정동일 ☎8075-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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