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커스 뉴스에서는 북한은 외부 사람이 사진을 찍는 행위에 대해 나쁜 목적으로 써먹는다고 전 인민에게 학습과 교양을 시키기 때문에 사진기를 들이대기만 해도 압류를 하거나 간첩신고를 한다. 특히 북한 내 가이드 역할을 하는 안내원들이 극도로 사진촬영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외부 접촉이 많은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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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그들 스스로 자랑하는 혁명의 성지나 자랑하고 싶은 곳은 허가없이 찍어도 안전하지만 사람을 찍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꺼리는 경우가 많다.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에서 근무했던 석씨는 평양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인민들을 찍으려 하자 제재를 받았다고 한다. 나중에 안내원에게 알고보니 대외적으로 버스 타기가 불편한 곳으로 오해받을까봐 염려했다고 실토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초라한 대상을 목표로 촬영을 시도하거나 높은 곳에서 전경을 찍는 행위에 대해서도 필름을 압수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필름을 즉시 회수하기 때문에 동영상 테이프나 디지털 사진기의 메모리를 지울 시간을 주지 않는다. 석씨는 “북한에서 몰래카메라를 찍으려면 ‘간첩혐의’를 받을 준비가 돼있는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반면 북한의 자랑이 될 만한 건축물이나 주체사상 등과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는 카메라가 잘 찍히는 포인트가 어느 곳인지까지 소개해준다. 대외적인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북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최근 들어서는 전기난 때문에 야경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안내원도 있다고 한다.
지시한 자리에서만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은 북한 스스로 공화국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반증이다. 정해진 앵글에 따라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는 곳, 인민들을 정권의 틀 안에 가둬 통제하려는 북한의 체제와 너무나 닮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