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커스-평양 창전거리에 건설된 해맞이식당에 외국요리를 제공하는 식당과 24시간 운영하는 커피점이 들어서고 무료시식을 선보이는 등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창전거리 수퍼마켓을 시찰하는 모습 / 출처 노동신문)
4일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지난 5월과 8월에 김정은의 현지지도를 받은 해맞이식당에서 '요구에 따라 무료시식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커피집에서는 샹들리에와 간접조명으로 '우아한 내장'을 선보였고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속에 케키와 빵을 향기높은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선전한다.
배고픔에 굶주리는 일반 주민들이 무료시식을 할 수 있다면 그들의 굶주림은 잠시나마 해결할 수 있기에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그러나 이 보도의 커피와 케이크, 무료시식은 일반 북한 주민들이 즐길 수 없다. 해맞이식당은 평양에 위치해있으며 평양은 일반 주민들과는 다른 북한의 특권계층이 거주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배고픔에 굶주리는 일반 주민들은 '무료시식'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7년동안 쌀 240만톤과 옥수수 20만톤, 총 8460억 규모의 식량을 북한에 빌려준 바 있다. 남북은 2000년 10월 4일 차관계약서를 작성했으며 이에 따라 북한은 2012년부터 2037년까지 해마다 원금을 상환하기로 약속했으나, 북한은 한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식량 차관의 상환일을 지키지 않고 있다.
특권층을 위한 '무료시식'을 언론을 통해 자랑하지만 한국과의 상환 이행은 '무료지원'으로 알고 있다는 듯 상환을 이행하지 않는 공짜가 없는 나라 북한에서 특권층만을 위한 무료시식이 존재한다는 것은 북한정권의 이중성을 알게 한다.
굶주리고 쌀을 구걸하는 한편 특권층을 위한 무료시식을 시행하는 나라, 평양이 아닌 북한의 어느 지역에서든지 무료시식을 선보인다면 굶주린 북한 주민들로 인산인해일 것인데 '요구에 따라 무료시식을 실시'하는 식당에서 만약 주민들이 몰려들어 너나할 것 없이 '요구'한다면 이 식당은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