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사분규 10건중 1건 가량은 외국인 투자기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2개 외투기업이 국내에서 생산공장을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KOTRA가 국회 산업자원위 유용태(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17일까지 발생한 외투기업(외국투자자 지분 50% 이상)의 노사분규는 28건으로 전체 분규(286건)의 9.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노사분규가 발생한 외투기업중 레고코리아(덴마크), 한국까르푸(프랑스), 한국오웬스코닝(미국), KGI증권(대만), 테트라팩(스웨덴), KOC(일본), 한국네슬레(스위스), 태평양밸브(일본) 등 8곳에서 직장폐쇄 조치가 이뤄졌다고 KOTRA는 전했다.
28건의 분규를 외투기업 국적별로 보면 일본이 10건(35.7%)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7건(25.0%), 미국 3건(10.7%), 독일과 스위스 각 2건(7.1%), 스웨덴, 덴마크, 대만, 영국은 각 1건이었다.
노조의 상급단체별로는 민주노총 26건, 한국노총 2건이었다.
국내 전체 분규중 외투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12.4%에서 2001년 9.5%, 2002년 8.1%로 낮아졌다가 올해 9.8%로 약간 높아졌다.
KOTRA는 또 관리대상에 포함된 주요 외투기업중 올들어 국내 생산공장을 철수한 사례는 한국씨티즌과 한국노바티스 등 2개사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즌은 지난 78년 한국에 진출한 일본지분 100%의 손목시계 생산업체로 수요격감 및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지난 2월 폐업했으며, 현재 중국으로 설비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84년 한국에 진출한 의약품 업체 한국노바티스(스위스 지분 100%)는 다국적기업의 생산기지 통합전략에 따라 지난 2월 공장을 철수했다고 KOTR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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