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은 V라인이 대세, 북한은?
  • 양길영
  • 등록 2012-10-16 11:21:00

기사수정

뉴포커스한국에서는 갸름한 얼굴형을 'V라인'이라고 말한다. 날렵한 턱선이 미의 기준이 되어 V라인을 만들어주는 온갖 미용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야말로 'V라인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추세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어린 아이들도 Y자 모양의 롤이 달린 미용제품으로 저녁마다 자신의 얼굴을 문지르기 바쁘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이와는 반대다. V라인보다는 U라인을 선호한다.

 

북한에서는 V라인이 가난의 상징이다. 어릴적부터 영양실조에 걸려있어 성장하면서도 얼굴형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아래의 사진에서 봐도 아이들이 대부분 뾰족한 턱선을 가지고 있다. V라인이 한국에서는 미의 기준으로 통할지 모르지만, 북한에서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

▲ 대부분 날렵한 턱선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서 미의 기준은 U라인이다. 특히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북한 사람들의 얼굴이 더욱 갸름해지게 됐고, 그렇게 목숨을 잃는 아사자가 300만을 넘겼다. 북한 주민에게 V라인이란 회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자, 힘들었던 삶의 상처인 것이다. 현재까지도 북한에서 V라인이라하면 '배고파 보이는 사람' 그 이상의 의미는 가지지 못한다.

 

""

▲ 리설주의 U라인

 

반면 '김정은의 여자'인 리설주는 어떤가? 그녀를 자세히 살펴보면 턱선이 점차 U라인으로 변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녀가 한국의 여성들처럼 갸름한 얼굴이였다면, 과연 김정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을까? 탈북자들은 리설주의 외모가 북한에서 인기있는 스타일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일반 주민과 리설주의 대조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U라인은 북한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 주민들은 하루 하루 원치않는 V라인이 되어가지만, 권력층은 계속해서 U라인을 유지한다. 북한 정권의 실패가 고난의 행군으로 이어지며 U라인과 같은 트렌드를 만들어냈음에도 결국 유행에 뒤쳐지는 것은 일반 주민이다. 아니, 오히려 따라갈 엄두조차 못내는 것이 북한 주민이다.

 

나날이 메말라가는 북한 인민의 현실 속에서 김정은과 그의 측근, 권력층만이 U라인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2.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3.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