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퍼커스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우상화하는 북한의 배지, 북한에서는 초상휘장이라고 불리며 북한당국은 당과 수령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을 의무화했다.
외출할 때는 가슴에 이 배지를 달지 않으면 외출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배지에 대한 우상화가 철저해진 북한, 북한 주민들은 배지를 차지 않으면 당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되어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기에 배지를 꼭 차고 다닌다고 알려져 있다.
(런던올림픽 당시 북한선수에게 달린 배지)
그러나 여러 탈북자들은 배지를 떼어버리는 북한 사람이 있다고 증언했다.
얼마전 중국에 방문했다는 탈북자 이모 씨는 "가슴에 배지를 단 북한 사람 몇 명을 중국에서 보았다"면서 "이들은 보위부거나 국가무역하는 사람들"이라고 단정지었다. 단둥이나 연길 등의 북한 식당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배지를 찬 사람들은 뇌물을 챙기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 배지를 떼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에서 배지를 단 사람들은 북한 내 고위층이며 그들을 제외한 중국에 왕래하는 북한 사람들은 이 배지를 달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사람들은 친척을 만나는 목적으로 통행증을 발급받아 중국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배지를 떼는 이유에 대해 "부끄럽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신의주에 친척을 둔 조선족은 "몇년 전 친척이 중국에 왔는데 창피하다고 달지 않더라"면서 "북한에 돌아가던 날 무산 칠성세관 앞에서 다시 달고 다리 건너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는 "탈북 후 중국에 숨어지낼 때 중국에서 북한 배지를 파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단 하나의 공짜가 있다면 이 배지인데 공짜로 나눠주는 배지마저 팔아 돈을 벌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인 것이다.
한마디로 김씨일가는 이미 북한 주민들의 가슴에 남아있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