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퍼커스-휴전선 근처의 북한주민들은 한국의 TV를 몰래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채널을 영구적으로 고정시키는 조치를 취해 몰래 시청하는 것마저 어렵게 되었다고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방송화면 캡쳐 / 조선중앙TV)
방송의 함경북도 소식통은 황해남도 해주시 친척집에 방문했다가 "통로를 모두 고정해놓아 다른 방송을 시청할 수 없었다"면서 북한당국이 휴전선 가정집들의 수상기 통로를 조작할 수 없도록 고정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단순히 통로조작이 불가능하게 봉인도장이 찍힌 종이나 납땜을 하는 방법으로 고정시켜 복원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초강력접착제로 원격조종은 물론 수동조종도 할 수 없게 통로장치를 영구적으로 고정시켰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TV방송체계는 조선중앙TV의 위성신호를 각 지역에 있는 초단파중계소들에서 전송받아 다시 주민지구에 보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중계체계의 특성상 북한주민들은 같은 조선중앙TV라 할지라도 지역마다 서로 다른 채널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안고 있다.
함경북도 소식통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조선중앙TV의 해당지역 통로로 영구 고정시켰다"며 "일단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통로를 바꿀 수가 없어서 값비싼 TV가 무용지물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