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경제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김정은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경제개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김정일의 폭압정치를 답습할 우려도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통해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의 양강도 소식통은 "'새경제관리체계'라는 말이 슬그머니 사라지는 것 같다"면서 "승산이 없으니 슬그머니 집어치우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간부와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악화되는 경제상황으로 인해 김정은에 대한 실망과 비판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주민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던 '150일 전투'와 '화폐교환' 등의 사건이 김정은이 등장하면서 일어난 사건이라 김정은에게도 기대할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양강도 소식통도 "김정일 시대보다 생활이 더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면서 "'새경제관리체계'는 장마당 물가만 엄청나게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평북도의 대학교수 소식통은 "요즘 들어 사회주의 사상에 기초한 '우리 혁명의 순결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제국주의 사상 문화적 침투를 짓부시고 김정일식 사회주의를 끝까지 고수하자는 선전사업도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경험이 없는 김정은은 현실정치의 가혹함을 깨달은 것 같다"는 주변 교수들의 말을 전하며 "권력유지를 위해 경제개혁보다 주민통제와 사상교양에 더 집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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