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커스에서는 북한이 탈북자 재입북 기자회견을 공개하며 "남조선이 사람 못 살 세상이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서울 출신 여성과 새 가정을 이룬 탈북자가 있다. 현재 자영업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마영진(가명) 씨는 고향축구단의 유명한 꼴기퍼로도 탈북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탈북자들이 교회나 복지기관들의 도움으로 합동결혼식을 하던 풍경과 달리 마영진 씨의 결혼식은 비교적 고급 예식장에서 화려하게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결혼식 주례는 탈북단체 범연대 구심조직으로 새롭게 태어난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 김성민 대표가 맡았다. 김성민 대표는 주례에서 "탈북자가 남한에 와서 새 삶을 가진 것도 복인데 이렇게 서울 출신 여성과 또 다시 새 가정까지 가졌으니 자유가 주는 혜택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탈북자로서 또 한 번 실감하는 날이다." 며 신혼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신부는 "북한 남성과 만나니 어떤 점이 좋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생활력이 강하고 착해서 결혼결심을 했다."고 했다. 이 날 결혼식에서는 신부의 부모님께 절을 해야 할 순간에 마영진 씨가 북한 식으로 머리 숙여 인사했다가 사회자의 요구로 다시 절을 하는 통에 하객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서하기도 했다. 뉴포커스는 서울출신 여성과 작은 통일을 만드는 마영진 씨의 결혼식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