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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팔, 전자책 부분유료화 독자 3만명 돌파
  • 최훤
  • 등록 2012-12-01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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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전자책 벤처기업의 조용한 실험 순항중
“이해할 수가 없군요. 작가들의 원고를 무료로 전자책을 만들어서 독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하면 도대체 수익은 어떻게 나는 것입니까?”

스마트폰 전자책 어플 북팔(www.bookpal.co.kr)의 김형석 대표는 지난 1년간 이런 핀잔을 귀에 달고 다녔다. 사업계획서를 들고 투자자를 만나거나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작가들을 만날 때 마다 매번 똑같이 듣던 이야기다. 사실 이런 봉이 김선달식 비즈니스 모델에 선뜻 동의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김대표는 확신을 놓치 않았다.

김대표는 투자자와 작가들에게 “앞으로 곧 스마트폰이 TV처럼 인간의 생활을 지배하게 됩니다. TV가 처음 나왔을 때 드라마나 뉴스를 돈내고 보게 했다면 과연 사람들은 TV를 구매했을까요?”라고 말했다.

듣고보니 그럴듯하다. TV라는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나서 콘텐츠 혁명이 일어났고 그로인해 광고 비지니스도 폭발했다. 덕분에 컨텐츠 생산자들은 돈벼락에 앉았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에도 그런 혁명이 곧 일어난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광고를 보면 전자책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시대가 곧 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 가능해집니다. 컨텐츠를 꾸준히 확보할 수만 있다면 TV가 그랬듯이 분명히 모바일 광고는 컨텐츠를 기반으로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북필이 주장한 비즈니스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광고를 보거나 광고행위를 하면 전자책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단 지금은 시장 진입 단계이기 때문에 기성출판물들은 이 시장에 적용하기 어렵고 기성출판에서 배제된 소셜작가들의 원고를 토대로 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북팔이 사업을 차리고 1년여가 지났다. 그렇다면 이 당돌한 실험은 성공했을까?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는 아직 미지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광고매출이 늘어나는 것만 봐도 이 작은 벤처기업의 조용한 실험이 순항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10월 광고 매출이 전월에 비해 2.5배가 올랐습니다. 12월은 4배가 늘어날것 같습니다. 광고를 통해 전자책을 보는 독자의 숫자가 3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부분유료화의 참여자가 3만명이면 게임에서도 대단한 숫자로 인정합니다.”

이제까지 많은 전자책 회사들이 유료판매와 무료배포 두가지 방법만 시장에 존재하는 줄 알고 있었다면 북팔은 이 중간에 광고마케팅의 영역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 그리고 관련된 놀라운 법칙을 공개했다.

“전자책 업계에서 컨텐츠 유료 전환율을 평균 1%로 칩니다. 예를들어 무료공개하면 100명이 다운받던 책을 정가를 붙여 팔면 1명이 구매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걸 비슷한 단가의 광고모델로 돌리면 스마트폰 사용자들 몇 명이 다운받는지 아십니까? 평균 10명이 받습니다. 결국 매출이 10배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광고대행사에 광고수수료를 줘도 더 이익입니다.”

놀라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북팔의 실험이 계속해서 순항할지 아니면 암초를 만나 좌초할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이 신생벤처에서 진행하는 비즈니스에 주목해야할 이유는 충분히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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