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오는 5.1절 행사를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노동자들이 평양에서 공동 개최하기로 북한의 직업총동맹과 합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양 노총에 따르면, 남북 노동단체는 지난 5∼7일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새달 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5.1절 통일대회’를 평양 릉라도에서 개최하며‘6.15㎞ 통일마라톤’ 등 다양한 체육문화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 노총은 300여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오는 30일 전세기편에 서울을 출발,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다.
양대 노총은 이미 지난달 11∼15일 평양에서‘2003년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를 개최하면서, 5.1절 남북공동행사의 평양개최에 합의했으며 이번 실무접촉을 통해 최종 일정을 확정했다.
양대 노총은 “엄혹해진 정세에도 불구하고 노동자가 앞장서 남북교류협력 확대강화를 이끌어 냈다”며“5.1절 공동행사를 통해 남북노동계가 민간교류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분위기 조성에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