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설현장 불법행위 이대로 괜찮은가
  • special
  • 등록 2013-01-24 10:37:00

기사수정
  • 건설현장 환경오염, 불법행위 고발 및 대책
발파암(독성폐기물함유) 농지매립 (광주~영주(제2영동)고속도로
 
“폐기물 백화점으로 방치된 뉴타운 현장”, “강남 도심 한가운데 ‘쓰레기 섬’…나 몰라라”, “독성폐기물 든 발파암 논 한가운데 불법매립” 전국 건설현장에서 환경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불법행위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들이다.

환경실천연합회(International Environment Action Association(IEAA), 이하 환실련, 회장 이경율)가 지난 2010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건설현장을 모니터링 한 결과 폐기물 불법매립, 지정폐기물 무단방치, 침출폐수 무단방류, 비산먼지 및 악취 발생 등 환경오염 및 불법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현장의 불법행위는 대부분의 경우 발주 시 부터 환경 분야의 예산이 책정되지 않았거나, 책정되었더라도 공사비용의 절감으로 이익을 보려는 건설사가 고의적 저지르고 있다. 또한, 건설현장 관리책임자들이 관련법의 이해가 부족하여 모르고 위법행위를 하는 사례들도 부지기수다.

건설현장의 불법행위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위반사례가 폐기물의 불법매립이다. 폐기물 불법매립은 매립당시 적발되지 않을 경우 그 실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에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려는 건설현장에서 성행하고 있다. 폐기물 불법매립은 토양오염, 매립지 인근의 지하수 등 수질오염을 유발시키는 것은 물론, 폐기물을 매립하고 그 위에 건물을 지을시 건물 무게에 따라 지반 침하로 붕괴의 위험이 높다.

폐아스콘, 폐콘크리트 등은 물론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폐건축자재 등의 지정폐기물이 불법야적 되고 있다. 폐기물을 장기간 야적할 경우 폐기물의 종류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오염을 차단하고 임시야적장의 설치 및 운영 허가를 해당 기관으로부터 승인받도록 되어 있다.

환실련의 조사결과 이러한 불법야적행위는 보상 문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현장에서 흔히 나타나고 있었으며, 해당기관도 그 규모나 야적폐기물의 종류, 이에 따라 발생되는 환경오염 등에 대한 파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침출폐수도 마찬가지다. 수질오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위탁처리하거나 자체 폐수처리장을 운영하여 처리해야하지만, 대부분의 건설현장에서는 위탁처리 없이 무단방류 하거나 자체폐수처리장이 있어도 예산 등의 문제로 운영하지 않고 무단방류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건설현장에서 세륜시설 설치, 운영은 비산먼지 발생 방지를 위하여 의무화되었다. 운영 중인 세륜시설은 조사대상 과반 수 이상이 가동중단으로 형식적인 설치만 하였고 세륜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사현장에서는 시설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하여 인근하천의 수질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레미콘, 아스콘 제조 공장이 위치한 인근 하천은 어떠한 종의 물고기도 서식하지 못할 정도로 수질오염이 심각하다.

이외에도 비산먼지, 악취, 소음진동 발생 등으로 환경오염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생활까지 피해를 주기에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불법행위는 민간기업 뿐 아니라, 공기업에서 시행하는 건설현장도 예외는 아니기에 이를 근절 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먼저, 해당기관의 건설현장 불법행위기업(자)를 조사하고 근절할 수 있는 책임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시행해야 한다. 관련법이 엄연히 있음에도 불법행위가 버젓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해당기관의 단속인력문제 등의 핑계로 피해갈 수 없다.

두번째는 불법행위기업(자)에 대한 규제방안을 새롭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재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벌금형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벌금형을 받은 기업이나 사업주는 적발 시 부과 받는 벌금보다 불법행위로 보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건설현장에서 불법행위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이에 건설현장에서의 불법행위, 행위기업(자)에 대한 정보를 전문기관의 홈페이지 등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전면 공개하고 정부사업 참가자격 박탈, 건설자금 대출 등의 금융권 이용 제한, 공개입찰 등의 불이익을 통해 근절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환경의무교육 이수제도 도입을 통해 현장담당자의 관련법 이해를 높이고 환경오염 행위 근절의 인식을 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칙을 지키면 손해를 보고 불법행위를 하면 이익이 생기는 현실은 관련법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

환실련에서는 해당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불법행위기업(자)의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며 지속적인 현장모니터링, 해당기관과의 합동지도, 단속을 통해 건설현장에서의 불법행위를 근절해 나갈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2.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3.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4.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5.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6.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7.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