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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한/중/러 물범 유전자 분석 결과 발표
  • 김만석
  • 등록 2013-01-30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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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남방계 물범 유전자 교류의 중심지로 확인
대한민국이 러시아와 중국 일부지역에 서식하는 남방계 물범 집단 간 유전자 교류의 통로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지켜나가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요구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30일 우리나라 서해, 남해, 동해에서 발견되는 물범이 중국 랴오둥만에 서식하는 물범뿐만 아니라 러시아 표트르대제만에 서식하는 개체군과도 유전적 형질을 공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서울대학교 이항 교수팀은 서해, 남해, 동해 등 우리나라 전 해안에서 확보한 물범 사체시료와 중국 랴오둥만, 러시아 표트르대제만, 오호츠크해 지역에서 확보한 시료를 대상으로 마이크로새털라이트※ 마커를 이용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남방개체군은 랴오둥만과 표트르대제만 두 개 번식지에 따라 유전적으로 어느 정도 차이를 보였다.

 

또한, 한국에서 확보한 시료 15개체 중 5개체는 유전적으로 러시아 개체군에 속하고, 나머지 10개체는 명확하게 어느 한곳에 속하지 않는 중간형으로 나타나 두 개 번식지 사이에 유전자의 흐름이 존재한다는 것이 입증됐다.

 

아울러 서식지 간 유전자 흐름을 통해 이주율을 추정해보면, 오호츠크해 서식지로부터 표트르대제만 방향으로 이주가 있으며, 표트르대제만으로부터 랴오둥만 방향으로도 이주가 있는 것으로 가늠된다.

 

※ 마이크로새털라이트: 게놈서열 내에 존재하는 연속적인 짧은 반복구간을 말하며, 변이률이 매우 높아 친자확인이나 범인식별 등의 개체구별에 사용되는 분자마커로 지리산에 복원하는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 측정에 활용된 바 있음

 

이에 따라 자원관은 러시아 지역이 남방개체군의 유전적 원천 역할을 하며,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 두 번식지 사이의 교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 러시아 표트르대제만에 서식하는 남방계 물범은 오호츠크해 개체군이나 베링해 개체군에 비해 개체수가 아주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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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랴오둥만 개체군의 경우 불법포획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식지 훼손, 어업용 그물에 포획되는 수의 증가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유빙의 감소 또한 번식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우려가 있다.

 

한국에서 발견되는 개체들은 일반적으로 중국의 랴오둥만으로부터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서해안뿐만 아니라 남해, 동해안에서도 물범이 발견되고 있어, 이들의 유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왔다.

 

자원관의 이번 연구결과는 과도한 포획과 환경오염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남방계 물범이 그동안 갑작스런 개체군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유전적 병목현상을 보이지 않고 그나마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

 

※ 유전적 병목현상: 외부적 요인 등에 의해 개체수가 급감하였다 다시 증가하는 경우, 개체수 급감 시 살아남은 유전자형만이 후대로 유전되어 후속세대의 개체수가 많아지더라도 유전적 다양성이 낮은 현상

 

자원관 관계자는 “이러한 이동성 동물의 경우 인접 국가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국제적 노력이 멸종위기종 보전과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도 국내외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평가해 보전?복원?관리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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