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탄핵 정국' 총선 겨냥한 전면전
  • 없음
  • 등록 2004-07-04 08:09:00

기사수정
  • -한나라.민주 공조에 여당 "다수의 횡포"
2野 의석 합치면 가결선 181석 넘어 여당선 "선거 혼전으로 몰려는 음모"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상임중앙위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조건부 탄핵을 결의한 의원총회 결과를 설명했다.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가파르다. 민주당에 이어 한나라당도 5일 의원 간담회를 열어 盧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야당이 일단 탄핵 추진에 공조하고 있어 실제로 탄핵이 발의될 가능성이 있다. 양당의 의석(203석)은 이미 탄핵 가결선(181석)을 넘는다. 총선 전에 탄핵안이 발의되거나 가결된다면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탄핵 정국을 앞장서 주도하는 데는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거의 고사(枯死) 위기를 느끼고 있는 민주당이었다. 열린우리당 대 한나라당 양강 구도 때문이다. 민주당으로선 탄핵카드가 반노(反노무현)전선을 형성시키는 결정적 소재라고 보고 있다. 그럴 경우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도 다시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한나라당 대 열린우리당의 양당 대결 구도의 고착화를 막고 선거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순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7일까지 盧대통령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즉각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시한까지 못박았다. 趙대표는 또 "탄핵 이후에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엔 "가상 시나리오지만 탄핵안이 의결되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하게 되는데, 우리의 국가적 역량으로 봐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 무엇보다 이번 16대 국회가 아니면 盧대통령 탄핵의 기회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판단이 탄핵에 매력을 갖는 중요한 이유다. 17대 총선 결과를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그들대로 다른 계산을 하고 있다. 최병렬 대표는 약화된 당 장악력을 다시 회복하는 데 탄핵카드가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 주변에선 "탄핵 정국에 본격 진입하면 어찌됐든 현직 대표 중심으로 단결할 것이므로 崔대표의 위상은 강화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새 대표 경선 출마 결심을 굳힌 홍사덕 총무는 탄핵카드를 경선전에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탄핵 추진 과정에서 동조세력을 규합해 경선에 써먹겠다는 속셈이다. 하지만 탄핵이 과연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양당 소장파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불법 대선자금의 수렁에 빠진 한나라당이 과연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갈 자격이 있느냐는 얘기가 즉각 나올 것"이라고 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구태 정치세력을 눌러 이기느냐, 아니면 주저앉아 패퇴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말해 '비타협'을 주장했다.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국정혼란을 일으켜 선거를 혼전으로 몰아넣으려는 음모"라며 역공에 나섰다. 청와대도 "정치공세의 도를 넘어선 횡포"라고 비난했다. 하나같이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같은 야당의 요구와는 거리가 먼 발언들이다. 여권 내부에선 실제 탄핵이 발의될 경우 야당이 역풍을 맞을 것이란 인식이 우세하다. 그렇게 되면 ▶친노세력뿐 아니라 안정희구 세력이 여당에 표를 몰아주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5.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