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남극 관통 고속도로 만든다
  • 뉴스21
  • 등록 2003-02-03 00:00:00

기사수정
  • 훼손반발도 거세
만년설과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로써 92년 전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이 불굴의 인간 의지를 과시하며 정복했던 그 극점(pole)을 누구나 차를 타고 오갈 수 있게 되었다.
22일 더 타임스에 따르면 공사기간이 5년으로 예상되는‘남극 횡단 고속도로(Traverse Highway)’ 건설 주체는 미국 정부로 전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험하고 외로운 길’이 될 이 도로의 총길이는 990마일(약 1600㎞). 과학자 주둔 지역인 맥머도 사운드에서 시작해 극점의 스콧 아문센 기지까지 이어진다.
도로는 두꺼운 얼음층과 눈이 바다 위에 첩첩이 쌓여 이뤄진 로스 아이스 셸프(Ross Ice Shelf)를 건넌다. 이어 알프스만큼 높은 산들로 이뤄진 트랜스 애틀랜틱 산맥을 넘어 1만 피트(약 3048m) 높이의 얼음층을 지나 극점에 닿는다. 캐터필러(탱크 바퀴 같은 형태) 트랙터가 주로 다니게 되는데, 8마일 이상 속도를 내긴 어려워 끝에서 끝까지 열흘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도로가 완공되면 비행기로만 접근할 수 있었던 극점 지역 기지의 연중 가동이 가능해진다. 남극 연구에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것. 미국은 극점까지 광케이블을 설치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환경단체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도로 건설이 더 많은 인간의 발길을 불러들여 ‘지구상 마지막 금단의 땅’을 훼손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석유 등 지하자원 개발을 선점하려는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7.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