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마지막 남북채널' 끊은 날, 통일부
  • 최문재
  • 등록 2013-03-28 17:29:00

기사수정
북한이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핵 선제타격'을 협박한 27일 통일부가 "남북 당국 간 책임 있는 대화를 재개하고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비롯한 남북 간 교류·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업무보고가 5년의 대북정책 밑그림을 제시하는 자리이지만, 북한이 대남 위협수위를 높이고 있는 현실에 맞게 '톤'을 조절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이날 개성공단 출입을 지원하던 군 통신선을 단절하고, 노동신문을 통해 '핵 선제타격'을 위협했다. 앞서 26일 인민군 최고사령부를 통해 '1호 전투근무태세' 진입을 선언하고, "실제적인 군사행동"을 협박한지 하루 만에 마지막 공식 접촉 채널을 끊은 것이다.
이러한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남북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들고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라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가 이뤄지고 있고, 양자 제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부의 이 같은 메시지가 자칫 북한에 "위협하니 꼬리를 내렸다"는 식의 잘못된 신호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이나 대처 방안의 제시 없이 '장밋빛 계획'만 내세우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보위기에 대한 정부의 일사불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도 부적합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데일리NK에 "업무보고가 향후 5년 동안의 정책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는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당면 대책은 보고하지 않고 주요 업무 과제만 보고한 것은 현 상황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기관 연구위원도 "통일부는 항상 낙관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업무보고도 그런 측면이 있다"며 "북한이 강하게 나오면 강하게 하고, 변화된 모습으로 나오면 그에 맞게 강조했어야 했는데, 이번에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측은 28일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남북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해 대북지원과 교류 협력 등 신뢰프로세스를 병행해서 가동하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과 WMD 개발은 방관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