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정원 직원과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이석기 의원 © 특별취재부 | |
내란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5일 오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호송됐다.
밤새 유치장에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 의원은 다소 수척한 얼굴이었다.
이 의원은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국정원 직원들의 제지와 함께 급히 호송차량에 태워졌다.
법원에 도착한 이 의원은 기다리고 있던 진보당 당원과 지지자 70여명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화답했고 일부 지지자들과 잠시 손을 잡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법원에 들어갔다.
한편 진보당 지지자 50여명은 오전부터 수원지법 앞 도로에서 '이석기 석방', '국정원 해체'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3시간에 걸친 영장심문을 마치고 나온 이 의원은 "진실은 승리합니다", "국정원의 조작은 실패할 것입니다. 완벽한 조작입니다"라고 강조해 말한 뒤 호송차를 타고 다시 전날 머물렀던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다.
영장심사 결과는 밤 9시 전후로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