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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도 얼룩진 일제 잔재 청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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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2-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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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산의 해〉이다. 〈세계 산의 해〉를 맞이하여 전지구적 차원에서 산림생태계 보존이 중요한 과제로 강조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65%가 산으로 이루어진 산악국가이다. 산은 국토를 이해하고 인식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산지의 관리는 국토보전에 절대적인 과제이다.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산과 매개되어진 전통과 문화를 꽃피우며 역사를 발전시켜 왔다. 백두대간을 통해 우리 산줄기의 질서와 체계를 파악해왔다. 즉 백두대간 개념을 통해 산줄기도 물줄기처럼 이어져있음을 인식하고 국토를 산과 하천의 통합적 관점에서 파악해왔다. 백두대간은 산과 강의 조화로운 질서 속에서 국토의 실제적 지형을 이해하고 문화역사적 이해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러나 국토관리의 기본이 되는 국가지도에 일제의 잔재가 뿌리깊게 박혀있다. 국립지리원지도나 교과서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소백산맥 등의 산맥개념만을 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자연지리 인식체계인 백두대간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다.
백두대간 복원운동이 시작된 1990년대이래 백두대간 종주 인구는 300만에 달하고 있다. 또한 신문 방송을 통한 백두대간이라는 용어도 공공화 되었고 역사지리학자들 역시 백두대간을 인정하고 있다. 심지어 환경부나 산림청 등 정부부처도 국토관리의 바탕으로 백두대간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 백두대간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우리의 고유한 지리개념인 백두대간을 온 국민이 듣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시대의 과제이다. 이에 녹색연합과 월간「사람과 산」은 백두대간 개념의 교과서 수록을 위한 공론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이 심포지엄은 그 첫걸음으로 산악인, 지리교사, 역사학자, 시민단체, 정부기관 등 관련 인사가 참여하여 백두대간의 의미와 교과서 수록의 필요성을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공강배 기자> go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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