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석채(68) KT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르완다 출장에서 돌아온 지 하루 만의 일이다.
이에 검찰은 이 회장을 포함한 KT 임직원을 소환하여 곧 조사를 시작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3일 오후 이 회장은 “나로 인해 (KT에) 더 이상 피해가 가면 안 된다. 빠른 시일 내에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해 달라”, “새 CEO가 올 때까지 잘 마무리해 넘겨주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임직원들에게 전송했다.
이 회장은 검찰이 수사의 방향을 배임 혐의에서 비자금으로까지 확대하는 등 잇따른 압수수색에 압박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KT측은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이 회장이 회사에 누를 끼칠까 부담을 느껴 사퇴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사퇴가 혐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KT 이사회는 사내외 이사 8명으로 이뤄진 CEO추천위원회를 구성, 후임 CEO 선임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