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의 지친 심신을 위로해 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11월 13일, 20일에 영화 상영회 <영화, 초상을 말하다>를 진행해 사람과 사회 등 전시주제와 관련된 영화를 선정하여 감상한 후 전문가와 함께 심도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11월 13일(수)에서는 영화 <완득이>를 함께 감상 후 박재동 만화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함께 ‘경계인의 펀치’라는 주제로, 20일(수)에는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과 ‘이방인’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완득이>는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김려령의 동명(同名)의 청소년 성장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배우 김윤석과 유아인의 앙상블로 주목받은 영화이다.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대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 프랑스 도빌아시안영화제 심사위원상 등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무산일기>감상 후 ‘북한에서 탈북해 자본주의 체제를 살고 있는 한 청년’을 통해 ‘이방인에 대한 시선’과 ‘이방인으로서의 시선’을 생각하는 갖는다.
<영화, 초상을 말하다>는 11.20까지 매주 수요일 시립미술관 지하 1층 세마홀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과 신청방법은 2013 서울사진축제 홈페이지(
www.seoulphoto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서울시는 12월 1일(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2013 서울사진축제’를 개최해 사진, 미술과 영화 등 다른 종류의 문화예술을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3 서울사진축제는 사진전시 외 △강좌 등 시민 참여행사 △시민청 쇼케이스가 무료로 제공되며 <영화, 초상을 말하다>등 시민강좌를 통해 전시주제 ‘시대의 초상, 초상의 시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중적인 흥미도 더할 수 있게 마련했다.
예컨대 ‘전통적인 초상화가 초상사진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 ‘유관순, 한용운 등 독립인사들의 수형기록표 사진으로 보는 일제강점기 초상’, ‘면접을 기다리는 사회초년생의 영상’, ‘우리나라 최초의 결혼식장 사진’ 등 지난 100여 년간 생산된 서울 사람들의 얼굴사진을 통해 근현대사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2013 서울사진축제에서는 사진전 외에도 청소년들이 참여하면 좋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수험생들을 포함 청소년들에게 근현대 인물사진을 통해 ‘사건’ 위주에서 ‘사람’ 위주의 역사를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100여년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통해 사회인으로 살아가며 고난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