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간선택제 일자리, 네덜란드 고용위기 극복의 촉매제”
  • 윤만형
  • 등록 2013-11-13 12:44:00

기사수정
  • - 루디 윌러스 흐로닝언大 교수, 노사발전재단 주최 국제세미나서 밝혀 -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90년대 네덜란드 일자리 기적의 촉매제 역할을 담당했다”
 
   루디 윌러스(Rudi Wielers)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교 사회학부 교수는 노사발전재단이 주최한 국제세미나서 이렇게 말했다.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문형남)은 12일 오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시간선택제와 일-생활 균형」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새 정부의 국정 최대 목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시간선택제 및 일-생활 균형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네덜란드와 스웨덴이 우리 사회에 주는 시사점을 알아보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루디 윌러스(Rudi Wielers)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교 교수, 앤 버그만(Ann Bergman) 스웨덴 칼스타드(Karlstad) 대학교 교수가 각국의 시간제 일자리 정책과 사례를 소개했다.
 
   지정토론으로는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사회정책본부장의 사회로, 조충현 고용노동부 시간선택제 일자리창출 지원단 서기관,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이호창 노사발전재단 수석연구원, 이상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루디 윌러스 교수는 “1980년대 8.5%의 높은 실업률과 복지제도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으로 전일제 일자리의 근로시간을 줄이고 임금인상은 자제하는 정책을 취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당시 여성근로자들의 지지로 시간제 근로가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시간제 일자리 도입 초기에 노조 입장에서는 시간제 확산으로 인한 유연성 증가가 전일제 근로를 약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고, 사용자는 채용 및 훈련비용의 증가를 우려함에 따라 제도 정착이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결국 서비스산업 및 여성 근로자들의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증가한 시간제 일자리는 1990년대 네덜란드 일자리 기적의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간제 근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자녀양육기의 여성, 학업기의 청년, 그리고 은퇴 이후 중장년 근로자들이 경력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일을 함으로써 일과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증가시키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역설했다.
 
 앤 버그만 교수는 “시간제 근로가 남성에게는 거쳐 가는 일자리로, 여성에게는 막다른 상황에서 선택해야 하는 일자리로 여겨지고 있다”며 “스웨덴의 경우 아직까지는 전일제로 근무할 수 있는 권리가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현재 스웨덴 노동법원에서는 시간제 근무와 관련한 많은 사건들이 다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앤 교수는 특히 “양성평등이 더욱 제고되어야 일-생활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시간제 근로가 하나의 좋은 대안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시간제 근로자의 자유의지에 따라야 하며, 개인의 발전과 경력 개발의 가능성을 포함해야 하고, 높은 지위와 더 나은 근무 조건으로 옮겨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양균석 노사발전재단 팀장은 재단에서 수행하고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소개하였으며, 토론자들은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더 확산되기 위해서는 시간선택제와 전일제 근무간의 전환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