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동작물 동해대책 수립, 시설재배는 유리할 듯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겨울 때문에 많은 농업인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농작물 재배와 관리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기상청이 발표한 올 겨울 기후전망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기상청의 올 겨울 기후전망에 따른 농사정보를 수집하여 농가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우리나라 평년 겨울철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56.3~307.2mm범위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기상청의 올 겨울 기후 전망에 따르면 차가운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따라서 보리, 양파, 마늘과 같은 월동작물과 포도, 복숭아 등 추위에 약한 과수의 동해 대책을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농업기술원은 당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 날씨가 포근하면 기온이 올라가서 시설재배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그 반대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의 특징은 포근하면 구름 끼는 날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햇볕이 나는 날은 바깥 날씨가 흐린 날보다 춥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안은 햇볕 때문에 흐린 날보다 훨씬 따뜻하다.
따라서 올 겨울철은 춥겠지만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하우스 내 온도유지에는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겨울철 기온에 주로 영향을 주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여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기상청이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기습한파에 대비하여 시설농가의 하우스 보온관리 대책도 철저히 준비해 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겨울 적은 강수량은 월동작물 습해 대책에는 유리하겠지만, 생육재생 이후부터 토양수분 부족으로 인한 월동작물의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내년 봄철 물관리 대책도 마련해 두는 것이 좋겠다고 농업기술원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