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토니안(35·본명 안승호), 이수근(38), 탁재훈(45·본명 배성우)이 검찰로부터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았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불법 도박 혐의이다.
이들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6일 오전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해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토니안에게 징역 10개월, 이수근에게 징역 8개월, 탁재훈에게 징역 6개월을 내리고, 세 사람 모두에게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이후 이들에게 주어진 최후 변론 시간에서 토니안은 "지난 몇 달간 부끄러웠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선처해주시면 사회를 위해 성실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이수근도 "검찰 조사와 관련해 첫 기사가 나간 뒤 20일 동안 하루하루 꿈이었으면 바랐다. 저를 덜 괴롭힌 것은 자숙과 깊이 뉘우치는 자세였다.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지난 실수를 후회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처해주신다면 앞으로 봉사하면서 살아가겠다"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세 사람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해외 스포츠 경기에 승패를 예상해 돈을 걸고 그에 맞는 배당금을 받는 형식의 도박에 적게는 2억 9천여만 원부터 3억 6천여만 원까지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날 세 사람에 대한 심리를 종결하고 오는 27일 선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