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가정의 맞벌이 세대를 비롯해 한부모 가장의 직장생활로 인한 자녀양육에 도움을 주고 있는 아이돌보미 서비스가 예산의 고갈로 지원이 끊겨 방학을 앞둔 학부모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아이돌보미 서비스의 예산은 추경을 포함해 5억8000여만원이었지만 이미 이 예산이 모두 소진돼 지난 11월 신청자들의 경우 많은 세대들에서 지원을 못받고 있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부모의 취업 또는 질병 등으로 양육공백이 발생하는 가정의 양육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가형(시간당 국비4500원,자비 1000원), 나형(국비 2500원,자비 3000원), 다형(국비 1500원, 자비 4000원), 라형(국비없이 자비 5500원) 등으로 구분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 제천시의 경우 1661세대에서 8만2960시간의 혜택을 받았으며 지난 2012년에는 1638세대에서 5만6300시간을 사용 4억6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된 바 있다.
그러나 당초 정부 기본 방침에는 한 가정당 480시간 정도만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지난 9월부터는 720시간으로 연장됐지만 이는 한 가정당 하루 2시간에서 3시간 정도에 불과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도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확보된 예산이 없어 그동안 이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했던 세대들에서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을 돌봐주는데가 어린이집 뿐인데 아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려했는데 예산이 없어 지원이 안된다는 답변에 직장을 쉬어야 할지 어떻할지 모르겠다며 제천시가 경로당 등 복지에는 충분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유아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인색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제천시는 최근들어 아이돌보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추경에 예산을 늘렸는데도 올해 예산 부족현상이 발생했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 될 것같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