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자신의 인사문제로 시장에게 항명한 간부공무원에 대한 징계에 앞서 직위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3일 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범덕 시장 지시로 본청의 K과장을 직위해제 할 예정이다.
시의 인사부서에서는 이날 아시아뉴스통신 기자와 만나 “감사관실에서 관련 자료가 넘어오는 대로 시장결재를 받아 직위해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K과장은 오는 10일까지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임용권자는 직무수행 능력 부족 및 근무성적이 극히 나쁘거나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징계의결이 요구되고,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사람 등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직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
앞서 K과장은 지난달 31일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하다 시장의 욕설에 격분 폭행으로 얼룩지며 징계수순을 밟고 있다.
익명의 시 관계자는 “인사고충에 대한 면담을 거부하는 시장이나 설령 시장이 욕설을 했다고 해도 폭력으로 대응하는 과장이나 서로 잘못된 것은 마찬가지”라며 “평소 소통부재에 따른 문제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지 미워도 싫어도 내 식구·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포용하는 것도 대인이 가는 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