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할 적십자 실무접촉을 5일이나 6일 하자고 우리측 제안에 대해 답변했다.
지난달 우리 정부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29일 열자고 제의한 상봉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3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우리측에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북한이 다음달 17∼22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는 우리 제안에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정부는 조속한 이산상봉을 추진하자는 의지에 따라 5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하자고 북측에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무준비는 2주일 정도면 된다는 점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그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정부의 입장이다.
북한은 줄곧 공식매체를 동원해 연례적 한·미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 중단을 촉구해왔다.
북측이 이를 이유로 이산상봉을 무산시키거나 상봉일을 수정제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