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리피해로 인한 후유증으로 자라지 못하고 시들어 버린 유과 |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올해 사과·배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3∼5일 빠를 것으로 예상되므로 사전에 서리피해에 대비하고 인공수분을 준비해 결실이 잘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과·배의 개화기는 3∼4월 기온의 영향이 크며, 특히 3월 하순 이후 최고기온의 영향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중순과 4월 상순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예측식에 의하면 3월 14일 기준 수원지역에서 사과 ‘후지’의 만개기는 4월 22∼23일로 평년의 4월 27일에 비해 4∼5일 빠르며, 배 ‘신고’는 4월 17∼18일로 평년의 4월 20일에 비해 2∼3일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과수 개화시기가 빨라지면 개화기간 동안 일시적인 저온에 의한 서리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개화기간 동안에 피해를 받지 않도록 농가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리피해 발생에 대비해 과수원의 꽃 발달 상태를 수시로 관찰하고, 방상팬·살수장치 등 서리피해 경감시설물을 사전 점검해 필요시 자동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살수장치 및 방상팬은 0℃ 이하가 되면 작동되도록 하고 일출 이후 혹은 얼었던 부분이 녹은 이후에 멈추도록 한다. 살수 중간에 물이 부족해 중단하는 경우 오히려 피해가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인공수분용 꽃가루는 미리 준비하고 발아율을 확인해 적정량의 증량제를 사용하며, 제때에 인공수분을 실시해 결실량을 확보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한점화 박사는 “우리나라는 구릉과 산지가 많아 지형적 요인에 의한 기상 차이가 심하므로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계곡 또는 하천변 등 찬 공기가 정체되기 쉬운 지역의 과수원에서는 특히 꽃 발달 상태를 잘 관찰하고 기상청의 동네예보에 주의를 기울여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