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젖소의 분만 계절에 따라 우유 생산량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우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젖소 분만 계절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유우군 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한 초산차(1산차) 젖소 중 매월 유량 검정 기록이 있는 1만 2천여 마리의 최근 2년 동안 우유생산 자료를 이용해 계절별, 월별 비유곡선을 추정했다.
그 결과 비유곡선에 따른 305일까지의 계절별 산유량은 겨울에 분만한 젖소가 9,965kg으로 가장 높았고, 여름에 분만한 개체의 산유량은 9,422kg으로 가장 낮아 계절 간 약 540kg의 유량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만 월별로 추정한 비유곡선에 따르면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의 산유량이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5월부터 9월까지의 산유량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젖소의 분만 계절에 따라 우유 생산량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른 고온 스트레스가 그 원인일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젖소의 사료섭취량 감소가 비유기 1일 최고 유량을 줄임으로써 비유 전 기간 우유 생산량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비유곡선에 따르면, 여름철에 분만한 젖소의 최고 유량은 다른 계절에 비해 가장 낮은 33.6kg으로 겨울철 36.2kg보다 약 2.6kg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사육 젖소의 계절별 분만두수를 보면 여름철 분만두수가 겨울철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고, 봄철의 분만두수가 가장 낮았다.
이는 여름철 분만두수를 줄이고 가을부터 초봄까지의 분만 비율을 높일 경우 낙농 농가의 우유 생산량이 증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초산차의 분만계절이 이후의 산차별 분만계절에 영향을 미치므로 초산차 젖소의 분만계절 관리는 낙농농가의 우유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낙농 농가에서는 초산차 및 이후 산차의 분만 시기를 우유 생산성이 높은 가을철에서 다음해 봄 사이로 유도하기 위해 농가의 분만간격이 14개월 이내가 되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농촌진흥청 낙농과 윤호백 박사는 “젖소의 우유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번식관리를 통해 일정한 분만간격을 유지하고 분만계절을 여름보다 겨울철에 유도하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