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잡초로 여겨졌던 염생식물은 점차 그 이로움이 밝혀지면서 다양한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함초’로 대표되는 염생식물은 소금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도록 진화된 식물로 주로 갯벌과 강 하구의 연안습지, 사구, 염전, 간척지 등에 분포하고 있다.
염생식물은 연안습지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지탱하는 기반이 되며, 습지 생물의 보금자리, 해안선의 침식방지, 육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정화, 그리고 아름다운 해안 경관 조성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가치가 높은 염생식물을 자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 중이다.
민간에서 약재로 이용하던 염생식물들의 효능이 밝혀지면서 겨울철 틈새 작물로 육성돼 농업인의 소득원이 되고 있으며, 의약 및 미용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색을 지닌 염생식물을 이용해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조성하는 등 갯벌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또한 해안가에서 살고 있던 염생식물의 생태와 유전형질을 이용해 염 농도에 강한 새로운 작물을 개발 중에 있다.
더불어, 식량과 토지경합을 하지 않으면서 유용한 자원을 만드는 바이오연료와 사료작물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 정재혁 연구사는 “염생식물은 기존 작물과 경합 없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해안마을만의 특화작목이며, 간척지의 초기 제염기간을 단축하고 소금, 흙먼지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갯벌생태 복원의 실마리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염생식물은 특산물, 전통음식,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풍광을 제공하는 경관적 가치도 높아 보다 깊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시급하며, 더불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바다와 사랑에 빠진 식물’이란 제목으로 염생식물이 농업적 가치를 소개한 ‘RDA 인테러뱅 제120호’를 발간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www.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