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흡기 감염 유발, 3월 이후 한 달새 검출률 3배 증가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메타뉴모바이러스가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소아와 노약자의 건강관리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4월 둘째 주 광주지역 급성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 실험실 감시를 실시한 결과, 메타뉴모바이러스가 표본 검체의 24.2%(33건 중 8건)에서 검출돼 지난 3월 셋째 주 8.3%(24건 중 2건)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 감시 사업’을 통해 매주 우리지역에서 발생한 호흡기환자의 원인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근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감소하면서 메타뉴모바이러스와 라이노바이러스의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
※ [3월 셋째 주~ 4월 둘째 주] 표본감시결과 : 메타뉴모바이러스 8.3% → 8.6% → 16.7% → 24.2%
인플루엔자 45.8% → 22.9% → 19.4% → 12.1% / 라이노바이러스 12.5% → 28.6% → 22.2% → 18.2%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지난 2001년 처음 발견됐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오래전부터 사람에게 호흡기 감염증을 일으켰던 것으로 확인된 바이러스다. 주로 봄철에 유행하며, 입원 치료가 필요한 소아에서 하기도 감염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주로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침방울이나 타액 등을 통해 전파돼 기침과 발열, 호흡곤란 등 주요 증상이 나타나며,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킨다. 주요 발병 연령층은 5세 미만의 소아이지만 노인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성인 환자도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