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투리 공간 활용해 상추, 쑥갓, 방울토마토 등 재배
| ▲ 신수동 주민센터 옥상에 만든 상자텃밭을 찾은 어린이집 유아들 © 마포구청 제공 | |
| ▲ 도화동 자원봉사 캠프 회원들이 상자에 고추와 상추 모종을 심고 있다. © 마포구청 제공 | |
마포구(구청장 권한대행 김경한)의 일부 동 주민센터나 자치회관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 상자에 흙을 담아 농산물을 심고 재배하는 ‘도시농업’이 인기다. 자연농업에 비해서는 한계가 있지만 도시의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관찰하는 교육활동과 동시에, 직접 채소를 키우고 수확해 먹을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4월 초, 합정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치회관 옥상에 자체 제작한 화분을 포함한 상자화분 70여개를 설치하며 도시농업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방울토마토, 가지, 수세미 등을 심었고 상추, 쑥갓, 치커리는 첫 수확도 마쳤다. 수확한 채소는 세척 후 개별 포장하여 지역의 홀몸 어르신 가구에 전달했다. 손수 재배한 채소를 받아든 한 노인은 놀라고 기뻐하며 “서울에서도 직접 기른 야채를 먹게 될 줄 몰랐다, 무척 맛있다”고 말했다.
연남동과 도화동도 주민센터 빈 곳에 상자텃밭을 만들어 상추, 고추, 토마토를 심고 친환경으로 재배해 수확한 후 거동불편 독거 어르신 및 중증장애인, 조손가정 반찬으로 만들어 배달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가까운 어린이집에서는 야외 수업으로 씨뿌리기, 물주기, 채소 수확 등 자연체험 학습을 위해 주민센터나 자치회관을 찾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신수동 다원 어린이집의 3세~4세 어린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주민센터 상자텃밭을 방문했다.
신수동은 지난 2011년 주민센터 옥상에 텃밭을 조성하고 대형 그늘막과 장의자 등을 설치하며 옥상을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만들어 인근 어린이집 원생들의 자연체험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올해는 지력 확보와 옥상 방수공사 때문에 일부 공간만 상자텃밭으로 활용하고 있다.